이번 주에 전라도 놀러 갔다가 어떤 오래됐지만 멋지게 남아 있는 한옥 집을 보고
안을 구경하려고 가던 중에 길에 할머니들이 앉아서 봄나물을 팔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원래 지난 주엔 역시 전라도 놀러왔다 냉이를 샀는데
너무 좋은 거에요. 비닐 하우스든 뭐든 재배한 게 아니라 축제 기간 중 팔려고
진짜 산에서 캐온 냉이와 달래여서 시중에 슈퍼에 파는 거 보다 작아서인지
질기지도 않고 향, 맛 모두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이번 주에도 가면 할머니가 캐온 거 있으면 사야지 했는데 축제가 끝나서인지 안 팔더라구요.
그래서 근처 다른 곳 가다가 역시 산나물이길래 뭔가하고 물어본 죄?도 있고
왜냐면 할머니들이 누가 사줄까 하는데 말을 걸었으니 기대감이 높아져서
제가 안사고 그냥은 못 돌아서겠더라구요.
그래서 샀는데 사고도 이름이 뭔지도 잘 기억을 못했어요. 첨 본 나물이라 이름도 첨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그 옆에 나란히 앉은 할머니가 자기 것도 좀 사라며 마수도 못했다고
어찌나 그러시는지 그냥 그 나이를 존중해서 왜냐면 진짜 족히 85은 넘어 보이시는
고생 많이 하셨을 거 같은 얼굴의 호호 할머니분들이어서 그냥 샀어요.
그 돈 없어도 살 수 있으니까 하는 맘으로 샀는데 그건 쑥.
근데 쑥도 쑥이지만 그 나물이 너무 괜찮네요.
이름을 겨우 알아냈는데 챗지피티도 이상한 소리하고 첨엔 잘 모르던데
나중에 택도 아닌 거 제하고 나니 나온 이름이 쑥부쟁이.
쑥부쟁이 나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무쳐서 먹는데 식감, 맛 다 좋네요.
첨 먹어봤는데 더 사올 걸 싶고
우리 나라는 산이 많다보니 봄에 나오는 나물들이 종류도 너무 많고 좋네요.
심지어 놀러 다니다 보면 산에는 쑥이 여기고 저기고 지천에 널려 있어요.
할머니 파는 걸 사서 그렇지 농약 치는 곳 아닐 만 한 곳에도 쑥이 널려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주머니 칼로도 20분만 쪼그려 앉으면 4인분 국거리 캐는 건 일도 아닐 정도.
두릎은 보는 눈을 개안해서 이제 두릎 열리는 나무는 뭔지 알겠는데
아직은 두릎은 좀 더 있어야 겠더라구요.
아마도 다른 봄나물도 쑥처럼 보는 눈이 열리면 또 산으로 가면 다 먹거리 천지로 보일 것 같아요.
다다음 주에는 또 어딘가로 가볼텐데 어딜가도 먹거리, 산나물 천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