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돈도 많은 건 아니지만
사고 싶은게 하나도 없다..
옷장 열 때마다 내가 미*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옷이 꽉 들어 차있고..
그렇다고 막 이쁜 옷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ㅠ
저것들 내가 죽을 때까지 다 입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방도 신발도..
그렇다고 막 맛있는 게 땡기지도 않는다
이번에 길게 유럽을 돌았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 샀다..
잠깐 마음이 동해서 집어들었다
이것도 다 이쁜 쓰레기지라는 마음에 다시 내려놓고
돈은 있다.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쓸 만큼은 있다..
근데 사고 싶은것도 먹고 싶은것도 없다
이제 외국도 딱히 나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어른들이 젊었을 때 이쁜 거 입고 맛있는 거 먹고
많이 보고 놀러다니라는 말씀
왜 하시는지 알겠다..
50대 중후반..
내가 벌써 그럴 나이인가....
아니 꼼꼼히 생각해 보면
돈이 없어서 못살땐 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았다.
이제 적당히 쓰고 살 수 있게 되니
마음의 허전함이 채워진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