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로 고딩아이랑 봤는데요. 한국인 없는 해외에 살아서 계속 사람들이 어느 멤버를 좋아하냐 무슨 곡을 좋아하냐 묻는데 대답할 수가 없어서 이번에 공부 차원에서 봤는데요.
콘서트 깔끔하게 잘 한 것 같은데 왜 욕을 먹는건지 저도 궁금했고요.
아리랑은 오프닝으로 한복입은 아주머니 다섯명이 부른 게 전부라 좀 의아하긴 했고요.
광화문 무대 셋팅과 조명이 정말 세계적인 수준이라 계속 감탄했고요.
계속 울고 같이 노래부르는 아미들 얼굴이 잡혀서 열기는 느껴졌지만 질서정연한 느낌이 전 좋았어요. 다른 콘서트 장면 보면 저러다 누구 하나 넘어지기라도 할까봐 조마 불안한 엄마 마음이라 그런가봐요. 저렇게 큰 행사를 서울의 중심지에서 깔끔하게 치뤄내는 우리나라의 국력? 국민성? 그런 걸 전세계에 생중계로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고요. 더군다가 행사장이 빛의 혁명의 그 장소였다는 것도 의미가 크게 느껴졌고요.
음악은 솔직히 제 취향이 아니라 잘 모르겠어요. 다이나마이트같이 귀에 쏙 들어오고 따라부르기 신나는 곡은 이번 신곡중엔 없지 않나. 근데 계속 들으면 스윔도 좋고 바디투 바디도 좋다고 하니 더 들어보려고요.
이걸 보려고 외국에서 온 팬들도 많다는데 1시간으로 줄인 건 상당히 아쉬웠고요.
또하나 특이했던 건, 생각보다 춤을 안 추더라고요. 원래 방탄 그런 그룹인가봐요. 전 남자 아이돌 그룹이니 당연히 격렬하고 현란한 춤이 이어질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냥 걸어다니거나 심지어 앉아서 부르는 노래도 있어서 신기했어요. 제 아들은 혹시 시차땜에 피곤해서 저러는 거 아니냐고 하던데요.
그리고 중간중간 멤버 한 명씩 돌아가며 하는 말들이 너무 길고 중복이 많다고 느껴졌어요. 방탄은 아미들과의 소통을 특별히 중요시 하는 그룹이라니 오랜만에 만나서 멀리서 찾아온 팬들에게 인사말 전하고 감동의 뜻을 표현하고 많은 사랑 부탁하는 건 다 좋은데요. 한곡 부를 때마다 비슷한 멘트를 7명이 반복하니 좀 분위기가 늘어진다는 느낌이요. 아마 멤버 한명한명 좋아하는 팬들에겐 각별한 의미가 있어서 그랬나봐요.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제가 볼 땐 자꾸 똑같은 말 반복하느니 그 시간에 노래 한곡이라도 찐하게 더 불러줬으면 싶더라고요.
아무튼 그만하면 깔끔하고 세련되게 좀 성숙한 느낌도 주면서 복귀 콘서트 잘 치른 것 같고 컨서트는 물론 새 앨범에 대한 평도 해외에서 좋던데요. 뭐가 문제인지요. 저는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네요. 멤버들 이름도 외우고요, 특히 그 비슷하게 생긴 두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