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권태기가 심해서 이혼생각이 간절하네요

회사 동료 소개로 만나 1년 정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소개 결혼이 뭐 그렇지만

애틋하게 사랑하는 그런 감정보다 

요즘 흔히 말하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 생각했고 

인격이 성숙해 보였고 저의 부족한 면들을 가진 사람이라 결혼을 결정했어요

남편도 저를 사랑해서 결혼하자고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의 직업, 출신학교 그런 것들이 맘에 들지 않았나 싶어요

그렇게 서로가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해서 결혼했고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큰아이가 태어났고

그 이후로는 리스부부로 살았네요 

각방은 아닌데 각 이불에서 잤고 그 때부터는 뭔가 친남매처럼 되어버렸고

그리고 10년이 지났습니다

 

남보기에는 큰 문제 없이 아이 키우며 자산 증식하며 잘 살고있는 가정으로 보일거예요

 

몇 년 전에 다투다가 제가 먼저 남편 머리쪽을 (가볍게?) 때렸는데 남편이 두꺼운 팔로 제가 날아갈 정도로 제 머리를 세게 가격한 일이 있었어요

 

물론 제가 먼저 잘못한 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키크고 덩치있는 아빠가 키 작은 엄마를 때린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가정에서 자랐기에, 아픈것도 아픈건데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

 

지금도 그 때 맞은 왼쪽 머리에 통증이 있는 느낌입니다 

몇 년 지나고도 잘 살있는 것을 보면 몸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 ptsd인것 같습니다

 

여튼 저 일도 3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일이고

현재는 서로 웃으며 대화하고, 상대의 집에도 그럭저럭 잘 하고, 저는 열혈 육아 워킹맘으로 좋은 아내, 엄마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인가부터 권태기가 세게 온건지

밥먹는 모습조차 보기싫고

더이상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안들고

그만 같이 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이혼한다고 해서 제 생활이 더 나아질 거라는 보장도 없고, 특히나 아빠랑 아이의 관계가 좋은데 제가 지겹다는 이유 하나로 아이를 편부모 자녀로 만드는게 죄책감이 크긴합니다

 

저는 지금 40대 초중반인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번생 망했다고 생각하고 아이 생각해서 버텨야 할까요 

아니면 마음가는데로 조정신청을 하여도 될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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