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학부모 총회를 갔는데
고등 부모들 관심사는 대부분 입시 얘기이잖아요
근데 입시담당 선생님 시간은 20분 밖에 안되고
나머지 학교 규정이나 선생님 인사하시는 시간들 있구요
작년 총회때 학부모 회장이 단일 후부로 무투표 당선이 되었거든요. 그 지인들과 함께 회장단을 꾸렸어요
이 분들이 제일 앞자리에 앉았는데 선생님들 브리핑하는 시간에 대놓고 딴짓하며 자기들끼리 떠들고 전화 받는다고 계속 들락날락 하더라구요.
그리고 1년 동안 학부모회 활동한 분들 공로패 한사람씩 수여하고 나서
회장이 작년 활동내역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보여주더라구요. 거기까지야 그러려니 했어요
영상이 끝나니 자기가 만들었다고 박수좀 크게 다시 치라고 하질않나
그이후 영상으로 만들어서 보여준 행사내용을 ppt로 띄워서 다시 얘기하기 시작하는데
스승의날 행사는 몇시부터 몇시까지 모여서 꽃을 만들었는데 거기가 누구네 집이고 어쩌고 주절주절...
애들 체육대회때 닭꼬치를 팔았는데 얼마에 팔다가 남아서 얼마로 할인을 했는데 어쩌고...
행사 하나하나 사설이 얼마나 길고 언변이 잡다한지 학부모들 수근거리기 시작하고 선생님 한분이 일어나 계속 눈치 주는데도 멈추질 않는거예요.
급기야 자리 이탈하고 중간에 나가는 분들까지 생기고 저도 시간이 촉박해서 결국 나왔어요.
이 회장 엄마가 작년에 학부모 밴드 만들어서
전교생 천명 가량 되는데 그 학부모들을 초대했어요. 그리고 아이 학년반 이름 부모 이름을 모두 공개해서 닉네임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강퇴 시킨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밴드에서 나와버렸거든요
요즘 개인정보가 얼마나 중요한 세상인데
천명이나 있는 밴드에 애 실명 학년반 부모실명을 올리나요. 이걸 싫어하는 분들이 많았는지 그 밴드에 3백명 정도가 남아있다 하더라구요. 3분의 1도 안남은거죠.
암튼 회사 빠져가며 귀한 시간 내서 총회 가는 엄마들도 많은데 무슨 이런 총회가 있는지 너무 황당했어요. 중간에 나가는 분들 다 수근거리구요
그리고 외모로 얘기하기 그렇지만
회장과 지인들 부회장 총무 이 멤버들이 성형을 너무 심하게 해서 진짜 멀리서도 김건희 느낌이 ...ㅠㅠ
공부 잘하고 상위권 학부모들은 전혀 안나서는 분위기예요. 다들 조용히 애들 케어만 신경쓰구요
이 회장단들이 이번에도 단독 후보로 무투표 당선이 됐네요
학부모 밴드라고 만들어서 실명 공개하게 하고는 올리는게 전부 자기들 모여서 취미활동 한거 행사 준비하면서 학부모회 활동한 사진들이고
정작 필요한 입시나 학교 학업 관련된 것들은 전혀 없으니 그 밴드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개인정보 노출 시켜가며 굳이 가입할 필요도 없는거죠
다른 학교 총회때도 학부모회 활동 보고하고 상패 수여하고 이런 시간이 이렇게 할당되어 있나요
우리학교가 이상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