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역사의 비극적인 사건은
그 이후 한국 문화 예술의 중요 소재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큰 인기를 끈 왕과사는 남자 말고도 사육신, 계유정난 역시 영화 드라마에서 많이 다루어져 한국인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지요.
저는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 영화에서 무서웠던 점은
장자 왕위 계승의 원칙을 깨고 조카를 죽인 세조를 500년이 넘도록 한국인들은
그 긴 시간동안 한결같이 " 그건 잘못되었다" 라고 판단하고 끊임없이 그 부정함을 이야기 한다는 점입니다.
힘으로 왕위를 차지한 세조의 편이아니라 단종의 왕위계승이 정당하고 단종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공감하는 우리나라 정서를 보며
한국은 도의를 중요시하며 세조의 잘못을 오백년 넘게 단죄하는 역사가 참 무섭다. 한국인은 정의와 불의에 대한 신념이 강하구나
이런게 지금 한국 민주주의 근간을 이룬 뿌리였겠다 싶었습니다.
인간의 도리가 생존의 욕구를 이긴 엄홍도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이지요.
소나무 마저 단종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고개를 숙였다는 전설도 한국인들의 불의에 희생된 자에 대한 공감이 투영된 정서겠지요. 옳은 일을 한다는 신념을 위해 목숨도 바칠수 용기, 약자에 대한 공감은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가치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큰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