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 엄마가 82에서는 흔한듯.
저도 마흔 중반이고 저희 엄마는 70대인데 이 나이까지 엄마가 힘드네요
큰애 낳고 친정에서 조리하면서 눈치 보여
당시 돈도 못 벌던 남편에게 조리원비 대신에 엄마한테 돈 드려야 한다고 백인가 드림. 정작 엄마가 너무 힘들게 해서 예정했던 날짜보다 훨씬 일찍 핑계대고 집으로 왔어요. 지금 생각해도 내가 불쌍하네요.
돈에 인색하고 자기 맘에 차는거 없는 까다롭고 독한 인성인거 알아서 최대한 거리 두며 당신한테 아쉬운거 없다는 스탠스로 쭉 살았어요.
근데 결혼하고 남편이 착하고 능력도 있어서 친정에 잘 하니 자기가 바닥 보여줬던건 생각도 안 하고 세상 헌신적인 엄마 노릇을 하네요. 개과천선하면 저도 웬만하면 계속 욕하지 말아야 할텐데 학대하고 방임했던것도 일방, 오바육바 헌신하는것도 일방이라 상대하기가 싫어요.
제가 외국에 있다가 지금 잠시 남편 생일에 맞춰 나왔는데 지역이 다르니 자기한텐 오지 말라고 자기가 나 보러 오겠다고 해서 3일 주무시고 가셨는데
그런 배려는 고마운데 이젠 나이가 먹어서 더 그런걸까요?
똑같은 말 기본 열 번 스무번 자기 생각만 주입식으로 말해요. 저는 손발도 없고 입도 없는 사람인거 같아서 너무 화가 나요. 내용은 주로 마늘 소분해서 보관해라같이 쓸데 없는 거 강박적으로. 싫은 티를 내니 자기도 안 보다가 보니 모성본능이 발동해서 그러는거래요.
모성도 모성이지만 자기 성질대로 하는거죠. 자기 만족.
젊을때도 질리도록 집요하고 그때는 안하무인 식구들 무시하고 밖으로만 돌던 엄마였는데 이젠 못된 짓은 안 하지만 성격은 그대로.
이렇게 보니 사소한걸로 엄마 욕하는 제가 못된딸같은데 너무 지겹고 풀 데가 없어서요. 마늘 소분하라 소리하는데 짜증을 내야 하는데 보통 짜증을 낼 정도가 아니고 미친년같이 소리를 질러야 맞는 대응일텐데 그럴 수가 없어서요.
원하는대로 응. 네.네만 하다가 전화를 끊었거든요. 삼일동안 스무번쯤 들은 소리에요.
그리고 손녀나 사위에게 저는 어릴때부터 게살 한 번 발라먹은적이 없다 자기가 다 해쥤다고 떠듭니다. 또, 그 옛날에 영어학원 보내고 스키 가르쳤다고도 떠들구요. 그니까 자존감이 너무 없고 인정욕구에 메말라있는 케이스에요.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진짜 민망하고 너무 무식해보이고 어릴때 그딴거 다 필요 없고 엄마때문에 일상 생활조차 힘들만큼 어둡게 큰 저로서는 진짜 분노가 일어요. 결혼하고 20년 동안 사위에게 저렇게 떠들어대는데 닥치라고 하고 싶은데 못 하고 있어요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