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매일 아침 출근할 때 구운 계란을 겉옷 주머니에 두 개씩 넣어갑니다. 퇴근 후 운동하기 전에 간식으로 먹는다고요.
근데 그게 딱 떨어진 걸 모르고 어제 제가 주문을 안했어요. 그런데 날계란도 없어 주문을 했는데 그게 두 판이라
한 판만 냉장고에 넣어 놓고 한 판은 다용도실에 넣어 놨거든요.
남편은 그걸 모르고..구운 계란판이 비어있으니까 두리번하다 다른 쪽 그 날계란이 구운 계란인 줄 알고 손을 대는데!
마침, 제가 그 현장을 본 거죠.
희안한 게, 제가 원래 남편 출근할 때 안 일어나거든요.
불면증이 있어 남편이 저더러 더 자라고, 저 깨울까봐
살금살금 움직이는데요.
오늘 어쩐 일인지 제가 일찍 잠이 깼어요.
그래서 남편 배웅이나 하자 하고 나간 건데 하필!
그 계란을 주머니에 넣고 나왔을 때 남편을 봤다면 저도 몰랐을 거라
그냥 바이바이 잘 갔다와 했겠죠.
근데 딱 그 타이밍에 제가 화장실도 안 들르고
바로 창고 쪽으로 갔고(창문 열어놓으려고)
거기 남편이 있었고
남편 등과 계란판으로 팔 뻗은 순간이 딱 보인 거예요.
다급하게 제가,
ㅡ아..아니야 그거 생계란이야!
남편이 놀라서 ㅎㅎ
야..이거 큰 일 날 뻔했다고..오늘 양복도 쫙 빼입었는데 ..게다가 차를 놓고가야 하는 날이기도 했는데. 헉
아후..다시 생각해도 진짜...오늘 뭔진 모르지만 운 좋고 감사한 날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