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혼 준비 중

저, 유방암환자예요.

전절제 수술하고나서 1년 동안 항암 중, 몸이 죽을 지경인데 집에 너무너무 먹을 게 없어서ㅡ 짠 김치 한가지에 먹다 남아 냄비에 말라붙은 된장찌개...

비틀거리며 주방까지 기어가서 밥 차리다가 엉엉 운 적도 있어요.

즉석식품, 레토르트음식, 밀키트 등등 검게 변하거나 빠져버린 손톱으로 주문해놔도 같이 사는 그자가 다 먹어버리니...

 

혼자 발을 질질 끌며  택시타고 가서 흑염소탕도, 소갈비탕도 사먹었네요. 

참...

극도의 스트레스로 비참한 결혼생활이었었는데 그래도 살고싶었나봐요.

 

이제 항암 마친지 딱 1년 되었네요.

이혼 준비 중입니다.

그저 여생이 다만 몇 년일지라도 자유롭고 한편 고즈넉하게 살고파서요.

저의 경제력은 넉넉친 않지만 제 한몸 이끌고 살기엔 그닥 걱정은 안되네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