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생 아들 큰애는 옷이나 신발을 잘 사는 편인데, 막상 많이 입거나 신지는 않아서 거의 새것 같은 것들이 많아요.
08년생 둘째 아들은 아직 자기 취향이 뚜렷하지 않아서 주는 대로 잘 입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아까운 마음에 당근에 팔기도 하고, 둘째에게 물어보고 물려주기도 하는데 늘 “괜찮다”고 해서 고맙더라고요.
큰애에게 소비를 좀 줄이라고 잔소리도 해보지만 소용없네요. 예전에 큰애가 사 놓은 캠퍼스 운동화도 둘째는 아직 멋보다는 편한 게 좋아한다니 큰애왈 “대학교 들어가서 멋 알면 신게 돼 있다”나..으이구
둘째는 오히려 형을 ‘패션을 아는 형’으로 생각해서 고맙대요. 미리 준비(?)해 줘서 자기는 고민 안 하고 신으면 된다면서요.
내 뱃속에서 낳은 아이지만 둘성향이 어쩜 이리다른지. 이외에도 둘째가 참 착해요. 스마트폰도 사달라안해서 수능끝나면 최신폰 사주려구요.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얼마 전에는 뉴발 봄잠바 하나 사다 줬어요.
요즘 형이나 언니 옷을 잘 안 물려입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