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후반이고 얼마 전에 친구 결혼했고,
몇 달 뒤에 신혼집 집들이 오라고 해서 갔어요.
처음엔 부부가 있는 집에 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 날에 자기 혼자만 있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저 혼자만 손님이었고 (친구랑 저랑 둘이만 만남)
집들이 선물로 10만원 정도 가격(물건 + 케이크)으로 사갔어요.
근데 제가 집들이를 너무 기대한 걸까요?
차린 음식이....
밀키트 부대찌개에 (12000원 정도하는 거)
자기가 직접 구웠다는 곱창김 자른 것 + 양념,
밑반찬으로 김치, 멸치볶음 (집에 두고 계속 먹던 것)을
접시 하나에 합쳐서 한 젓가락씩 놓고,
압권은 냉동밥을 데워서 플라스틱 용기채로 주더라구요.
디저트로 제가 같이 사간 케이크 먹었고,
이후에 집에 있던 사과 깎아줘서 먹었구요.
잘 먹었다고 하고 나왔는데
뭔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무시받은 기분...
집들이 음식을 이렇게 간소하게 하기도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