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직장인입니다.
이제 애들도 다 크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거의 없어서
살림이 예전의 1/5 정도로 줄었어요.
퇴근하고 집에오면
부부만 대충 탄단지 따져서 간단식 챙겨먹으면 되구요.
이제 집에서 할일도 별로 없고
직장에서도 스트레스 관리 이쯤되니 이력이 났고
애들 입시나 학교생활 신경쓸것도 없고...
진짜 삶이 단조로와졌죠.
근데 이제 이렇게 여유를 만끽할 시간이 되니
예전에 내가 도대체 어떻게 살았던거야?싶고
애들 뒷바라지 대체 어떻게 했었나 싶고
다시 하라면 절대로 못할거 같아요.
저녁으로 두부 부쳐서 김치에 싸서 먹고
설에 시댁에서 만들어온 만두 세개씩 쪄서 먹고
당근 스틱 몇개 먹으니 너무 편한데
예전엔 애들 먹이려고 기를 쓰고 뭔가 만들고 지지고 볶고...
키 안클까봐 걱정하면서 먹거리 신경쓰고...
그렇게 어떻게 살았었나 생각하니
갑자기 제 자신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그 시절로 돌아가면
절대로 그때처럼 못할거 같아요.
50대가 되니 별로 건강하지도 않고
별로 큰 성취 이룬것도 없고
별거 없는 인생 살고 있는데도
과거의 젊었던 나는 참 대단했었다....싶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