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레드향 3쪽을 못 먹나요

매일 스카가는 고딩 도시락이나 간식 싸준대도 싫다고 하고 빵 한개 편의점서 사먹고는 12시에 집에와서 출출하다해서 레드향 1개 까줬어요

크지도 않은걸 3쪽 남겨놨네요

늘 이런 식이에요

도시락 밥 반공기 싸줘도 2숟가락 남겨오고

집에서 밥 먹을때도 맨날 덜어내서

다음에 덜어낸 만큼 맞춰서 주면

거기서 한 숟가락 또 덜어내요

살찐다고 국 한입도 안먹구요

반찬도 거의 맨밥 먹다시피해요

그러면서 젤리같은건 사먹구요

고3이 무슨 체중관리를 한다는건지

공부할 생각이면 체력관리를 해야지

철마다 감기에 열나서 일주일씩 드러눕고

공부 못했다고 짜증은 있는대로 내구요

삐쩍 말라서 체력이 안되는데 공부를 할수 있나요

고1때 비슷한 성적이었던 친구는

잘먹고 통통하게 살집도 있고 수면시간도 아주 규칙적으로 조절한대요

 그 친구는 고2때도 성적 유지했고

우리애는 다이어트 한다고 안먹고

새벽 3시에 자고 그러더니 시험기간에 아파서

성적 떨어졌어요 그리고는 울고불고 난리치구요

그래놓고 또 체력관리 안해요

방학때 운동 다니래도 싫다고 안다니고

삼각김밥 같은걸로 떼우구요

레드향 3쪽이 배불러서 못 먹나요

저런거ㅈ보고 있으니 짜증이 나고 맨날 남기고 뭘해줘도 안먹으니 이제 챙겨주고 싶지도 않네요

좋은대학 가고 잘 되려면

어느정도는 순하고 부모 말 잘 듣고

생활패턴이나 식습관도 무던해야 하는것 같아요

먹는것 자는것 다 까다롭고 고집불통에

학원도 다니라한 과목 끝까지 인강듣는다고 고집 부리다 등급 떨어져 원서 쓸 대학 레벨이 바뀔 상황이구요

감기는 걸핏하면 걸리면서

건강한 남자애들 옷 입는 것처럼 후드티 하나 걸치고 돌아다니다 감기걸려 오구요

옷좀 따뜻하게 입으라고 그렇게 말해도

오들오들 떨면서도 안입고 다녀요

진짜 고집세고 기질이 강한 아이는 자식이라도

어느 순간 마음이 서서히 멀어지는것 같아요

키우는 모든 과정이 애기때부터 계속 힘들다보니

지쳐서 마음을 닫게 되네요

학원도 문제가 있어서 옮기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몇달을 버티고 안옮기다가 결국

돌이킬수 없을 지경까지 가고 성적 떨어지고 나서야 옮기구요 나중에 진작 옮길걸 그랬다고 합니다

늘 이런식이에요 부모 말을 조금이라도 수용하면 좀 순탄하게 살텐데

무조건 순종하라는게 아니라 어른으로서 보이는게 있잖아요

누구의 말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가 겪어서

당하고 나서야 돌이키는 스타일이에요

같은 출발선에 있었던 애들중 부모 말 잘듣고 따라간 애들은 순탄하게 코스를 밟는데

어릴때부터 무슨 애가 고집불통 말도 못하고

진짜 너무 키우면서 진이 빠져서

이제는 그래 니인생이니 고생을 하든말든

너 알아서해라 이런 맘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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