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한동훈 페북 - 온천천 부산대역전 연설문 전문

(오늘 부산 온천천 부산대역전에서 시민들께 드린 말씀입니다)

 

안녕하세요. 많이 기다리셨죠?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부산의 날씨는 항상 실망시키지 않네요. 오늘 좀 추울 거라고 했는데 정말 따뜻한 봄날입니다. 이제 이곳 부산에서 보수 재건을 시작하죠. 

 

우리에게는 부산 대역전이 필요합니다.

 

망해가는 보수의 재건을 위해서는 회피와 방관이 아니라 역전승이 필요합니다. 저는 특정 선거에서 이기자는 전략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역전승 없이는 보수가 망하고 대한민국이 어려워지며 국민이 고통받습니다. 지금은 견제와 균형이 마비된 상태에서 민주당 정권이 마음 놓고 폭주하고 있습니다. 견제 기능을 회복해야 정치가 작동하고 경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5,000, 6,000을 가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것이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물가는 오르고 부동산은 안정되지 않아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습니다.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이럴 때,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의 본질과 해법조차 알 수 없을 때, 그리고 문제의 본질과 해법을 정확히 알 때입니두. 문제의 본질과 해법을 모르면 희망이 없지만, 문제의 본질과 해법을 정확히 알 때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 해법을 실행할 리더십과 시민의 의지만 있으면 됩니다. 그냥 하면 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바로 여기 부산이 이미 그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2024년 10월, 부산 금정 재보궐 선거 당시 우리는 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켰고, 이재명, 조국 대표가 부산에서 현장 유세로 기세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당대표로서 민심을 받들어, 부산 금정 선거운동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국정 개입을 차단하고 소위 김건희 라인을 퇴장시켜야 한다고 정면승부했습니다. 결과는 22퍼센트 차이의 대 역전승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부산대역전이었습니다. 

 

2025년 4월, 거제 재보궐선거, 부산 교육감선거는 국민의힘이 정 반대의 길을 가서 정 반대의 결과를 냈습니다. 계엄령이 계몽령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셔 고맙다는 윤어게인 정치인들이 선거를 주도했고, 전한길 씨를 상징으로 내세웠습니다. 결과는 18.6퍼센트, 11퍼센트 차이의 궤멸적 패배였습니다. 


부산은 윤어게인 노선을 끊어내는 것이 보수재건 역전승의 길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부산은 이렇게 보수를 위해 앞장서 '결단’해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부산에 왔습니다.

 

부산은 대차게 붙는 곳입니다. 저도 계엄, 론스타, 엘리엇 등 목숨걸고 대차게 붙어야 할 때 붙어왔습니다. 그게 부산의 정신입니다. 지난 총선 위기 때도 부산 시민들이 나서주셨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그 대차게 나서는 정신이 정말 필요합니다. 제가 지난주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대구 분들이 정말 '윤어게인'만 외치는 분들이었을까요? 아닙니다. 그분들이 더 상식적이고 책임감 있었습니다. 우리 가스라이팅 당하지 맙시다. 상식 있는 여러분이 다수입니다.

 

여러분, 저쪽 길이 보이십니까? 지난 금정 대역전승 당시 제가 여러분과 함께 걸었던 길입니다. 부산 금정 대역전승 당시 저는 시민들과 함께 금정구 전체를 걸어서 종단했습니다. 그 종단의 마지막 지점이 바로 여기 부산대역전이었습니다. 온천장역 쪽에서 부산대역앞까지 와서 여기서 여정을 마무리했었죠. 바로 이 길이 그 역전승의 상징입니다. 그 역전승의 힘으로 보수 재건합시다. 


하지만 저는 오늘 똑같이 되돌아가서 그 길을 걷자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과거의 길에 머물지 않고, 그 길이 끝났던 바로 여기서 새로운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이 길이 맞습니다. 어려울 때 필요한 리더십은 눈치 보는 것이 아니라 "이 길이 맞으니 믿고 따라달라"고 말하는 리더십입니다.

 

제 최종 목표는 보수 재건 그 자체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잘 살고 국민이 발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수재건이 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균형을 잃고 휘청이게 됩니다. 그러니 일단 우리 보수 재건의 길로 가봅시다. 잘못된 노선을 끊어내고 진짜 민생의 길로 가야 합니다. 서민의 현장에서 물가와 환율을 챙기고 지속 가능한 도움을 드려야 합니다. 보수는 원래 유능했습니다. 다시 유능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싫다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선장이 꼭 좋아야만 그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기 걸린 플랭카드에 씌인 글처럼 저를 이 지긋지긋한 개헌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배로 써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마음에 안 들면 저라는 배를 버리십시오.

 

저를 배제하고 모욕 주고 제명했던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배제의 정치를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겪어보니 괜찮은 척 해도 너무 고통스럽고 우리 모두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은 모두 함께하겠습니다. 다만 망하는 길인 '윤어게인'으로 같이 가겠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지금은 눈치보고 관망할 때가 아니라, ‘대차게’ 나설 때입니다. 어떤 것이 덜 위험할지 선택하며 맨 뒤에 숨어있으려 하는 사람은 배를 몰 수 없습니다. 이 탄핵의 바다를 건널 배를 제가 몰겠습니다. 이 어려울 때 뭐라도 하는 사람이 필요하시지 않습니까? 그게 저고, 우리입니다.

 

부산 대역전의 길,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함께 가 주십시오. 함께 가야 길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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