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를 멀리하는게 답이라는 것을 느꼈다.

얼마전 친척 경조사 참석에 함께갔다 엄마를 멀리하는게 답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어느 모임에서도 심지어 시댁모임에서 조차 늘 칭찬 받으면서 끝나는데

엄마를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게 되면 때로는 내 자신의 밑바닥까지 긁어서 기어코

서로 싸우고 소리지르게 만든다.

늘 그것이 내 잘못인 줄 알았다. 엄마 말대로 내가 못되어 빠져서 엄마에게 

소리지르는 줄 알았다.

엄마는 늘 말했다.

자기를 괴롭히지 말라고. 네가 날 너무 괴롭혀서 너랑 통화하는게 괴롭고 싫다고.

 

늘 난 왜 타인과는 잘 지내면서 엄마와는 못 지내는가 내가 뭘 잘못했나 심각하게

고민했다.

왜 늘 엄마와 만남이 두렵고 힘든것인가.

 

객관적으로 보려고 엄마를 관찰하다보니 내 잘못이 아님이 너무 선명하게 드러났다.

 

오랜 만에 만난 친척에게 선 넘는 발언을 너무 잘 한다.

각각 다른 지역에 살면 잘 살고 있다고 하면 되지 근 10년만에 만나서 그쪽에서

초대도  하지 않았는데 내가 그쪽 지역에 놀러갈 일 있는데

찾아가도 되지라는 말에 한숨이 나왔다.

다행히 친척분은 대처를 잘 해서 언제든 찾아오라고 했다.

아마 찾아가도 없을 가능성이 많겠지만 (대처능력이 풍부한 친척이라)

그리고 그 친척이 마음을 독하게 먹고 엄마가 갔을 때 집에 초대 하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바랬다.

갔다 오면 날 두고 그 집의 모든 살림과 집에 대해 낱낱이 평생을 품평해댈테니....

 

그리고 이런 모임에서 서로 덕담하며 화기 애애해야 하는데

늘 가르치려고 한다. 그러니 자꾸 대화에서 끼어들지를 못한다. 

아 제발~ 

내가 전에 하지 말라고 몇번을 이야기하지만 엄마 가르치려고 든다고 내 말은 절대 안듣는다.

아 왜 부끄러움은 내 몫인가.

 

엄마의 그런 모습에 부끄러워 친척들 칭찬을 열심히 해드리니

그들도 나에 대한 외모 칭찬으로 립서비스를 하고 나면 또 그게섭섭한지

한때 제도 아이 키울때 몸매 망가진적 있다고 뜬금포 날 깎아 내리려고

아빠 돌아가시고 나니 자식들이 하는 행동들에 섭섭한게 많다고 해서

서로 사이가 안좋음을 알리고 내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든다.

그냥 웃고 만다.

이제 이번 경조사가 끝나면 경조사가 몇번 남았겠는가.

 

그래, 늘 부정적이고 욕심많은 엄마. 

이번 모임으로 엄마는 멀리 할수록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하나에서 열까지 날 위한다는 이유로 늘 간섭하고 끝까지 날 깎아 내리고 싶어하는 묘한 그 심리

자신 스스로도 아마 느끼질 못하는 것 같다.

다 너 잘되라고 지적하는 것 남들이 칭찬하는 것 조차도 받아들이지 못해주면서

늘 감정 쓰레기통으로 평생을 살면서 딸은 그래야 되는거 당연한거 아니냐고 당당하게 생각하는

엄마. 그렇게 받아주다 못 받아주니 모질고 못됐다는 엄마.

나도 이젠 지쳤어.

다 내가 너 한테 교육 시켰기때문에 그렇게 칭찬을 받고 내가 어떻게 옷 입으라고 했기때문에

다들 남들이 칭찬해준다고 기어코 또 전화해서 한마디 한다.

알았다고 했다.

 

내 잘못이 아님을 알게 되어 숙제가 해결 되어서 후련한데

또 가슴이 아프다.

엄마 왜 그렇게 타인을 깎아내리고 절대 손해 안보려 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배울 생각을 못해?  내 나이 많아 더 이상 고치지 못하겠다고 당당하게 하지만

그건 참 슬픈 일이야.

난 엄마를 본보기 삼아서 평생을 나 자신을 고치면서 살고 싶어.

타인들과도 즐겁게 타인을 존중하고 날 존중 받도록

적당한 give and take는 기본으로

그렇게 아둥바둥 산다고 해도 재벌은 아니잖아. 

엄마 엄마를 멀리 해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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