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밥 맛있게 먹고 치우고
커피한잔 타가지고 와서 빵한조각이랑 마시기 시작했어요
뜨거운 커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
가장 행복감이 피크인 순간입니다
달다구리 빵도 조금 맛보구요
한참 카페 여기저기 찾아댕기면서 행복하다 글쓰곤 했는데
요즘엔 카페 안가고 집안에서도 행복해요
오롯에 혼자인데도 말이죠
근데 밖으로 나가면 확실히 더 좋은거는 있어요
색다른 분위기
뭔가 새로운 공간에서 느껴지는 그 청량감..
남이 타준 커피와 향긋한 뜨거운 김..
맘에드는 카페에 머물다보면 그곳이 천국인가 싶을 만큼 좋았어요
그래서 좋다는 곳 커피 맛있다는 먼곳도 찾아다녔거든요
근데 그것도 한때인건지..
어느순간부터는 어딜 가는게 심드렁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느낀거 한가지
내 마음이 행복하면 어딜가도 행복한것이구나...!
내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우주선 타고 화성에 가도 마찬가지일거구나
내 마음은 늘 늘 나와 함께 있는거니까요
내 마음의 소중함을 마음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답니다
앗 이런 글을 쓰려고 한게 아닌데 엉뚱한 길로 샜네요ㅋ
그냥 커피가 넘 맛있어서요
대기하는 책도 있구요
그냥 지금 이순간이 참 좋습니다 그 얘기 하려는거..
뭐 대단한게 필요하지 않네요 마음이 행복해지려면요
실은 저 지난주에 취업 떨어진거 같아요
연락이 안왔거든요
상시채용이라 언제연락오는거라고는 정할수 없는거지만
그래도 대충 지난주쯤에는 왔어야 하는거 같았는데 안왔어요
그래서 그냥 하느님께 다 내맡겼습니다
나도 몰라요 어느게 좋은건지..
더 좋은게 오고 있을수도 있는거니까요
전처럼 막 속상해하고 그렇지 않고
그냥 그렇구나.. 이거는 내 인연이 아닌가보구나
그 순간은 좀 속상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쉽게 포기가 되더라구요
어릴때 2~30대와 비교하면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네요
그때는 피눈물을 흘리며 복수(?)를 다짐하며 이를 갈고 더 열심히 분투하곤 했거든요
그래서 결국 더 지독하게 노력해서 기회를 잡곤 했어요
그런데 그래서 더 행복해졌느냐.. 하면
꼭 그렇다고는 할수가 없었어요
마음 아픈일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늘 속으로 잊지 않으려고 다짐해요
새옹지마.. 요..
나는 모른다 이게 좋은일이지 나쁜 일인지를..
내게 가장 필요한 일이 일어나려고
내게 가장 좋은것을 주시려고
하느님께서 벌이시는 일이시니
미약한 나는 그저 오롯에 경험할수 밖에요
내게 좋은지 나쁜지도 모르고
또 어차피 겪어야만 하는거라면
그래 그냥 계절을 겪는거처럼 겪으면 되는거야
여름도 겨울도 있고 힘들지만
고유한 매력도 있고 또 한편으론 너무 즐겁고 멋지잖아요
봄 가을만 있다면 세상이 얼마나 심심했을까요
봄 가을이 그만큼 쾌적하다는것 알수 있었을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오롯이 완전하고 완벽하듯이
생의 모든 순간이 다 완전하고 완벽해요
빨주노초파남보.. 그 어느색도 1등이 없고 서로 우열이 없듯이
삶의 그 어느순간도 마찬가지고
우리들 중 그 어느누구도 마찬가지로 고유하고 존귀해요
겨울에는 땅속을 파고들어가 먹고자고 먹고자고 쉬어야 하는것처럼
그래야만 봄 여름에 싹이 돋고 성큼 성큼 클수 있는것처럼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야 1년 농사가 풍요로운것처럼
어쩌면 이런 시기도 (취업에 떨어진 이런 시기)
이 자체로 완벽하고 소중한게 아닐까요
아..
이렇게 느긋하다니.. 편안하다니요..
맘에 드는 커피 한잔이 이렇게 위로가 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