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거 아무래도… 사기였겠죠??

제가 최근에 재봉틀에 꽂혀서 중고로 하나 사 볼까 하고 보고 있는데 오늘 괜찮은 물건이 떴어요.

사실 제품 스펙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요. 새 상품 140만 넘는걸, 깨끗한 중고,15만에 판다는 거예요.

별로 오래쓴 것같지 않고 케이스도 다 있는데. 그런데 애물단지 빨리 정리하고 싶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고.

아 그리고 중고나라가 아니라 지역맘카페에 올라온 거였어요. 저기 아랫지역인데 저는 거기 안 사는데 그거 보려고 가입했음.

 

그런데 말이죠, 안전거래 안한 게시글이고, 직거래 안됨, 택배 무료로 보내 줌이라는 거예요. 지역맘카페면 직거래도 원하면 할 수 있지 않나?? 저는 사실 정상작동되는지 시험해 보고 사고 싶었어요. 전설의 중고나라 썰처럼 ㅋㅋ 지하철에서 밥솥에 쌀 넣고 밥해본 사람처럼, 웬만하면 직거래로 코드 꽂아보고 사기. 그래서 멀지만 (편도 네 시간 거리) 여차하면 갈 생각이었답니다.

 

올린지 몇 시간 안 된걸 본 거라서 얼른 채팅을 걸었어요. 진짜 물건이 괜찮으면 빨리 사는 게 임자니까.

 

제가 물은 건 이거예요.

택배 보내준다 그랬는데 직거래 되냐. 부서진 데 없고 다 괜찮냐.

그랬더니 자기가 강릉이지만 직거래는 바빠서 힘들대요. 아까 글은 아랫지방 맘카페에 올라온 거 하나 뿐이었는데? 바빠서 강릉에 왔다 그런 얘기도 아니고 그냥 지역이 강릉이래요.(아무래도 강릉 쪽에 글을 올린 게 있어서 그거랑 헷갈리는 것 같은 스멜이 풀풀)
 그리고 바쁘기 때문에 배송거래를 원한다면서 갑자기 안전거래를 막 설명해요. 안전거래는 자기가 물건 먼저 보내고 구매자님이 받아서 이상 없으면 확인 눌러 줘야 자기한테 입금이 되는 거라 안심할 수 있는 거다, 이건 서로 확실한 거 아니냐, 어쩌고저쩌고. (나도 다 아는데 왜 설명을? 그리고 그럼 왜 처음부터 안전거래 글로 올리지 않았지?)

지금 자기가 안전거래 게시글을 올리면 제가 사면 되고, 내일 아침에 자기가 발송해 주면 되니까 바로 받아볼 수 있을 거래요. 숨도 안 쉬고 와다다 말하더니 제 대답을 듣기도 전에

그럼 안전거래글 다시 올려드릴까요? 결제가능하시죠? 막 이래요

 

그래서 제가 몇 가지만 확인하자고 했어요,

지역이 강릉인데 타지역 맘카페에 올리신 이유가 있느냐,

저는 그렇게 급하진 않으니까 혹시 바쁘면 시간 되실 때, 실사 사진 하나만 좀 부탁드린다

(올라온 사진이 직찍이 아닌 것도 같고 좀 잘려 있었음)
안전거래는 좋다, 새 글로 올리셔도 되고 기존 글을 안전거래로 바꾸셔도 좋다

(중요함! 사기 방지에 맨날 나오는 말이, 판매자가 유도하는 안전거래라는 링크 따라가지 말라는 거잖아요,

네이버 카페에 직접 올라온 글이 안전거래 글이어야 그걸 눌러도 된다고요.)

 

그랬더니 지역이나 실사 사진에 대한 대답은 안 하고

네네 잠시만요, 글 올려드릴게요 하고 바로 자기가 일해야 돼서 폰을 못 보고 컴퓨터를 봐야 하니까

이쪽으로 연락하라면서 전화번호, 카카오톡 아이디를 줘요.

 

이게 네이버 카페 글에서 판매자를 클릭해서 열린 채팅창이었는데 얼마든지 컴퓨터로 되거든요 ㅋㅋ

그리고 외부 메신저로 유도할 때 따라가지 말라는 게 피싱 예방 지침 1번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ㅋㅋ

 

아 이거 컴퓨터에서도 잘 보이는 메신저니까 요대로 보심 된다

외부 메신저 사용 금지가 네이버 사기 예방 지침이니까 카톡 말고 여기서 말하자

안전거래글 올려 주면 바로 거래하겠다~

 

그랬더니 보내자마자 읽고 아직까지 답없어요. ㅋ  

 

 

흠............

질문이 많다고 '너한테 안 팔아!' 한 걸까요? ..................아닌 거 같죠? 이거이거 아무래도 이대로 진행했으면 이게 안전거래 페이지다, 하면서 저한테 링크 보냈을거 같은데...... 

전화번호는 더치트랑 또 한곳에 조회해 봤는데 사기 기록으로 안 나오긴 했어요. 그렇지만 뭐요즘 번호 바꾸는 건 일도 아니라서.

 

 

...재봉틀 사고 싶은데..... 사기의 냄새만 맡고...... 황당합니다. ㅎ 

다른분들이 이 사람한테 걸려들진 말아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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