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공습 때려 놓고...염두에 둔 차기 지도자들 다 죽었다.

 공습 때려놓고…트럼프 “염두에 둔 이란 차기 지도자 후보들 모두 사망”
 
정유진 기자 2026. 3. 4. 20:33
 
“아는 사람 아무도 남지 않은 듯” 
미 망명 중인 왕세자 대안론엔
“이란 내 온건파 집권하길 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란의 정권 재편과 관련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처럼 나쁜 인물이 다시 권력을 잡으면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며 “이란 내부에서 신망 있고 온건한 인사가 권력을 장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두에 뒀던 후보군은 모두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자신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휘둘려 이란 공습을 시작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내가 이스라엘을 그렇게 움직이도록 압박한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은 준비가 돼 있었고 우리도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제 거의 모든 것이 무력화됐다. 미사일 보유량도 크게 줄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악의 시나리오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최악의 경우란 게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는 완전히 이란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어느 시점이 되면 미사일조차 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모든 통신시설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하메네이만큼 나쁜 인물이 권력을 장악한다면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이란을 바로잡을 사람이 집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국민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폭탄이 많이 투하되고 있으므로 시위에 나갈 거라면 아직은 하지 말라”고 했다.

 

차기 지도자로 염두에 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생각한 후보들은 모두 (우리의 공습으로) 세상을 떠났다. 또 다른 그룹이 있지만 그들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아는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 망명 중인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내 생각엔 이란에서 신망을 얻고 있는 내부 인사 중 누군가가 더 적합할 것 같다. 우리에겐 더 온건한 인사들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 이후에도 “베네수엘라 정부를 온전히 유지한 것은 정말 놀라웠다”며 두 나라의 관계가 훌륭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모델’을 거론한 것은 기존 정권 구성원 중 미국에 유화적인 인물이 하메네이를 대체하는 것이 미국에 유리할 것이란 인식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이란 국민에게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한 것과 상충하는 시나리오다.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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