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ZARA에서 청바지 7벌 입어보고 포기

50대 중반, 키가 158 밖에 안되는 아줌니입니다

지금 갖고 있는 옷만으로도 넘쳐나서 죽을 때까지 촌스러워도 더이상 구입하지 않고 갖고 있는 이 옷만 입고 살기로 작정했었습니다

내 지구에 남길 것은 없어도 적어도 옷 쓰레기는 더 남기지 않으리...

그런데 뒷산 오르내리는데 꽂혀서 한 9개월 신나게 다녔더니 허리가 너무 줄어들어서 갖고 있는 바지 중 가장 작은 사이즈도 너무 커져서 궁뎅이에 겨우 걸릴 정도라 바지를 하나 사야하나 싶어서 집앞 백화점엘 갔었습니다

비싼 옷 사긴 뭣하고 자라 세일하면 싼맛에 청바지나 하나 살까 하고 봤더니 세일도 아니더구만요

그래, 오늘은 사지말고 입어나 보자 하고 당당히 들어갔는데, 요즘 유행 옷이 제 스타일하고 너무너무 안 맞더라구요.

그 너른 매장에 나만 10년 전에서 타임머신 타고 내려앉은 옛날 사람같은 느낌 ㅎㅎㅎ

청바지가 너무너무 많은데 그 와중에 통 넓은 펄럭이는 스타일만 어찌나 많은지 아주 평범한 스트레이트 청바지나 하나 볼까 했는데 눈을 씼고 찾아봐도 평범한 디자인은 없더란...

그나마 고르고 골라서 일자바지같은 놈들과 그 와중에 부츠컷이 나오기 시작해서 부츠컷 두장을 골라들고 입어보러 갔습니다

음화화...

내 짧은 다리로 부츠컷은 웃기지도 않고, 일자바지인 줄 알고 들고 들어간 바지들도 어찌나 벙벙한 통바지인지 젊은 친구들은 다 이렇게 큰 옷 입나 싶고... 허리는 꼭 맞는 바지도 바지통이 어찌나 넓은지 두 다리가 한쪽에 들어가고도 남겠더라는...

옷은 멋진데 내 입은 꼬라지는 촌스럽고 남의 옷 얻어입은 모양새...

내 스키니를 원한 것도 아닌데 그냥 평범한 일자 청바지는 어드메에 있느뇨

내 패션의 목표는 멋진 거 필요없고 빈티나고 촌스러운 것만 면하면 되는 아주 심플하고 간단한 것이거늘, 어디가야 그런 청바지를 산단 말인가...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