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편입니다. 이걸 여기서 어떻게
증명할 수는 없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 보면 저는 도와
줘요. 내 일은 당연히 내 일이고 공동의 업무도 내가 나서서 하고
다른 동료까지 도와주니 저는 야근을 안 하더라도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집에 와요. 집 가까운곳에서 알바는 했었지만 집 가까운
곳에서 정규직 직장을 가진 적은 없어요. 서울에서 좋은 직장 잡을
만큼 열심히 공부하질 않았죠. 멍청했습니다.
아무튼 그 멍청함에 대한 대가를 원거리 출퇴근이라는 고문으로
치렀습니다. 안경도 써야 하는데 하품은 나오고 양손으로 고속주행 중이다 보니 안경을 벗고 눈물 닦을 틈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안경을 쓰고
하품을 여러번 하고 눈물이 흐르고 눈물을 훔치지 못하고 집에
왔어요. 위험한 적도 있었어요. 그 긴 출퇴근 시간 동안 젊어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대가를 이렇게 치르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꿔서 이렇게 졸린 거면 차라리 지하철 버스를 여러번
갈아탸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지하철 버스를 이용했는데 출퇴근
시간이 1시간 늘더군요 ... 1시간이나. ㅠㅠ
게다가 저는 보부상이라서 가방이 늘 무거웠어요. 원거치 출퇴근
마지막 해에는 휴대품을 줄이기는 어렵고(그때는 그걸 줄이는게
어려웠네요 ㅠㅠ) 지하철 버스를 타야하니, 아주작은 경량 캐리어를
갖고 춭퇴근했었네요. 지금생각하면 답답하고 어이없지만 당시의
저는 그렇게 많이 갖고다녀야 마음이 편안하고 뭔가 준비된거 같고
불안한 미래를 준비한 거 같고 그랬었습니다...
지금도 출퇴근이 짧지는 않아요. 근데 여전히 안경 쓰고 여전히졸리고
운전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기술이 발전해서 이제 차 스스로가
운전을 하는 시대가 왔네요. 1.6억만 있으면 이제 눈을 감진 않더라도
내가 운전하지 않을 수 있는데 1.6억을 차에 쓰기엔 너무 비싸네요.
빨리 fsd 쓰면서 출퇴근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