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가 좀 앙큼한 성격이에요.
대출로 어디에 땅을 사서 빚이 있으니 가난하다고 해요.
노후를 위해 연금도 많이 들고 있다고 하고요.
그래서 알뜰한 생활은 나쁠 거 없죠.
근데 어디를 갈 때 차를 얻어타고는 혼자 미소 짓는다거나
겨울에 보일러 아낀다고 혼자 있을 땐 우리집에 와서 자요.
밥을 챙겨 줘도 설거지도 안 도우면서 이삼일 지내다 가길 여러번이구요.
우리집에 올 때 아무것도 안 들고 옵니다.
뭐 거기까진 그러려니 해요.
그러다 제가 만나는 지인 중 부자가 있는데 그 사람을 만난 후로 뭘 여러개 싸들고 오더니 하나는 그 사람을 주라고 하대요.
그 사람 주고 싶어서 하는 짓이더라구요. 참내.
저와 둘이 있을 땐 저를 위하는 말도 잘 해요.
셋이 있으면 은근히 은근하게 무시하구요. 개냔 ㅋㅋ
그러다 남편이 승진했다길래 와 좋겠네 밥 한번 사라 했더니
기분 나쁜 표정을 확 짓더라구요.
둘이 어디 가서 밥을 먹게 되면 거의 대부분 제가 샀어요. 땅사느라 가난하고 돈 없다고 지 옷도 어디서 오천원짜리 사입으니 밥을 사면서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승진턱 말에 기분 나빠하니 저걸 어째야하나 싶네요. 승진했다고 누가 뭘 보내줬다 그런 얘기만 하더니 밥한끼 사랬다고 기분 나쁠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