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이유는
충주맨은 이미 지방 행정 안에서 전국적 성과를 만들어낸 보기 드문 사례였죠
중앙의 자원이나 브랜드 없이도
지방의 중소도시라는 한계를 오히려 콘텐츠의 힘으로 돌파한 인재이구요
충주맨의 가치는 중앙으로 가서 더 큰 일을 한다는 데 있지 않고 지역에 남아 있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든 것에 있거든요
그런데 청와대가 그 인재를 데려오는 순간
메시지는 은근히 이렇게 바뀌지요
"결국 잘하면 중앙으로 와야 한다"
이는 지방을 키우고 지역 인재를 키운다는 이재명 정부의 명분과는 정반대잖아요
진짜 지역 균형은 성과를 낸 인재를 중앙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인재가 지역에 머물러도 그만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확장 할 수 있게 만드는거죠
충주맨이 진짜 상징적인 인재로 남으려면 청와대에 가는 사람보다 지역에 남아 전국과 연결되는 사람이어야 했지 싶어요
전국적인 일을 시키고 싶었으면 세종같은 곳에서
지방자치시대 홍보하는 그런일을 해도 좋았을것 같고요
지역인재를 굳이 청와대로 데려와야 했나 싶어요
그게 지역 인재에게도
지방 행정에도
그리고 국가 전체에도
더 건강한 메시지였다고 봅니다만
PS/ 남이 잘돼서 배아픈거 절대아니고요.
지방행정에서 상징적인 인물이 결국 또 지방을 떠나 중앙으로 오는거에 대한 불편함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