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택배기사님께 편지 썼어요.

제가 인터넷에서 옷을 살 때 반품할 경우가 생기면

배송 받자마자 그날로 반품 신청하고

아예 그날 밤에 엘리베이터 앞에

'xx택배 반품' 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서 내놔요.

 

그런데 요즘 제가 2주 내내 아침마다 병원 2군데 다니고

치료 받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오늘도 9시 30분 예약이어서 부랴부랴 나가며

반품할 택배 내놓는걸 새까맣게 까먹은거져.

 

수액 맞고 있는데 왠 핸펀 번호로 전화가 왔길래

옆에 다른 환자들도 있어서 받을까 말까 하다 받았더니

택배기사님이 반품할꺼 어딨냐고 ㅠㅠㅠㅠ

 

연신 죄송하다고 어떡하져 어떡하져 했더니

한숨 푹 쉬시고는 내일 다시 오시겠대요.

 

집에 오자마자 택배와 선물용 쇼핑백에

음료와 에너지바, 레드향 챙겨넣고

손편지 써서 붙여놨어요 ㅎㅎ

그리고 벌써 엘리베이터 앞에 갖다놨음.

 

To xx택배 기사님

바쁘신 분 두 번 걸음하시게 해서 너무너무 죄송하다

등등 주절주절~~~~~

                                           1xx5동 xxxx호

                   요즘 제정신이 아닌 아줌마 드림

 

좀 빡치셨어도 달달한 간식 드시고 잊으셨으면 좋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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