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시절사진 여러장 찍어두길 잘한듯 싶어요
그시기에 주민등록증 사진도 꽤 잘찍어서 아직도 가지고 다니는데 지금은 거울도 보기겁나고 사진도 찍기싫어요
전 인생 가장 황금기가 한 일년정도로 짧았는데
다이어트를 성공해서 47키로 정도에
유일하게 성형한게 살짝 찝은 쌍거풀수술인데
살빠지고 눈모양 잘 잡히고 렌즈착용하고
두세달에 한번은 논현동 이가자 미용실같은곳 들어가서 겁도없이 20,30만원짜리 막쓰고 다니고
부지런히 벌면서도 또 미친듯이 써대느라 옷이랑 신발은 시즌마다 홍콩가서 구입해오고.. 해외배송까지해서 꽤 유니크하게 잘 입었던것같고 지금 다시 사진들을 봐도 그시절 내자신이 참 힙했구나 싶어요
잘벌고 잘쓰던 그 와중에 늘 마음은 공허해서 해외란 해외는 다 다녔는데 유독 태국 방콕 푸켓에서 내 자신이 가장 빛이나고 예뻤던것같고.. 세상은 아름답고 잘생긴자에게 친절함 투성이구나 사람이 예쁘면 이렇게나 삶을살기가 편하구나 싶었고 그 와중에 만만해보였던건지 노골적이고 성적인 추파를 던지는 부류들도 있었는데
그 당시엔 친절과 추파를 잘 구분도 못했던것 같아요(심지어 캣콜링 당한적도 있었는데 몇년뒤에나 알고 내자신이 한심했던적도 있었고요)
아직도 노트북에 디지털카메라 시절 방콕 야시장에서 산 얼핏촌스러운듯 트로피컬한.. 은근 몸매가 굉장히 야하게 잘 드러나는 100밧짜리 비키니입고 방콕근교 꼬사멧이라는 작은 섬에서 놀고 먹고 마시며 부지런히 찍었던 사진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한참이 지난후에 급 옛 생각들이나서 파일들을 다시 열어봤더니
에고..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망가지고 못생기고 뚱뚱해졌나싶고 시간이 이렇게나 빠른건가 싶고
나이드는거 참 무섭고 슬프네요
여러분들도 인생황금기가 있으셨겠죠
각자 얼마나 예쁘고 잘나가셨을지..
인생 참 짧은데 젊고 예쁜시절은 그냥 눈깜짝일정도로 찰나구나 싶어서 새삼 서글픈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