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검색해서 남들이 쓴 글 보며 맘 다잡고 묘하게 위로로 되고 짧은 시간 만나 내가 겪는 이별은 아무 것도 아니구나 이렇게 정리하고 있어요.
저는 40대, 그는 50대..처음 선자리가 들어왔을 때 나이 차이와 그의 집안이 지나치게 좋아서 거절했었어요. 그 집에선 학벌과 나이 정도 본다고 중매해 주시는 분이 몇 차례 부탁해서 보게 되었고, 첨엔 너무 겸손하고 예의바르게 말하셔서 왜 남아 있지? 이런 생각을 했어요.
커피, 클래식 음악, 미술관 관람, 여행 등 저랑 취미가 비슷해 놀랬고, 2번째 만나 새해 첫날 빈 필 새해 공연 실황 같이 보러 가면서 운명?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날 제가 드레스업을 하며 굽 낮은 부츠를 신었는데 맙소사...첫 날 보이지 않았던 그의 키가 넘 작아 보였습니다. 세 번째 만나 키 얘기를 했는데 저보다 3-4센치 작았고 그거 때문에 그도 저도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저는 마르고 길쭉한 체형, 그는 전형적인 아저씨 체형)
주변에선 까다로운 제가 키 하나 고민되면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고 저도 키 빼고는 다 가진 그를 만나보기로 하고 결국 사귀게 됐는데(사귀는 날 그가 키 빼곤 다 맘에 드는데 혹여 키가 계속 거슬리면 서로 말하자고...)
서로 천천히 친해지며 술도 마시고, 이벤트도 챙기며 이젠 키가 좀 안 보이기 시작할 때
자주 가족끼리 외식한다기에(부모님과 살고 있음) 노부모와 자주 나가 밥을 먹는가 했더니, 전체 가족(사위포함) 이 모여 주 1회씩 밥을 먹는대요. 외식이니 할 거 없고 집에 와 과일만 깎음 된다하셔서..제가 과일 못 깎고 너무 자주 모여 부담스럽다 했더니ㅠ 제사 4번도 지내야 하고 자기가 맏이라 맏며느리 역할 해주어야 한다해서 내가 보조하겠다(제가 요리를 싫어하고 못함) 이런 식으로 부담스럽다 얘기했더니ㅠ 저도 넘 놀라고 걱정이 되어 과격하게 말했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장문으로 제게 어울리는 배우자감이 자기가 아니라고 이별 통보 받았어요. 제가 전화해 노력해 보겠다고 해도 돌려서 자기의 부족이라 말하니 할 말도 없고ㅠ
이런 문제로 차여 패닉이 왔어요. 맨날 카톡으로 어린 저를 애기 취급하고 자상하게 대해주고 본업을 넘 열심히 하는 그의 모습에 아빠같이 든든해 제가 좋아했었나 봐요. 2,3일 만에 그의 온도차가 넘 심해...이별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좀 맘이 아파요 1달 반~2달 만난 사이라..뭐 깊이 맘을 주고 받은건 아닌데... 이런 문제로ㅠ 거기다 제가 집안 문화를 맞춰 보겠다고 했는데도 차여서ㅠ(제가 좀 자유롭게 혼자 오래 살긴 했거든요)
선을 마니 본 완벽주의자 남자한테 차여? 요 며칠 아팠는데 제게 한 마디씩 해주세요. 이번에 느낀건데 진짜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인가 봐요. 저는 지방이 집이고 대학을 서울로 진학해 가족과 아주 독립적으로 사는데...흥흥ㅠ 조건도 좋았지만 취미와 대화가 넘 잘 맞아 아쉽긴 했네요
(낼 아침 경 내용은 펑할게요. 알아볼까 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