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빵을 좋아합니다.
빵을 얼마나 좋아하면
건강하게 빵을 오래 오래 먹기 위해서
영양소 따져서 식사를 하고
매일 운동을 하고
그리고 빵을 먹습니다.
자기 전에 빵과 커피를 생각하고 자고
아침에 눈 떠서
빵 먹을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고
콧노래 절로 나오거든요.
하지만 일단 참아요. 건강을 위해서 ㅠㅠ
아침에 탄수화물을 제외한 영양소 가득가득 식사를 하고
이제부터 남은 시간동안
본격적으로 빵을 쭉~먹습니다.
간식도 빵, 점심도 빵, 빵, 빵
이런 루틴으로 좀 생활하다가
탄수화물 과다로 인해서 뱃살이 두툼해지면
아~이제 한동안 빵을 좀 안?? 적게 먹어야겠구나하는
신호가 들어오면
이미 늦은거죠.
저는 빵중독증에 걸렸으니까요.
빵을 안 먹으면 금단증상으로 하루종일 기분이 안 좋고
빵 생각만 하거든요.
이럴 때
저는 무조건 집에서 빵을 만듭니다.
제가 빵을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직접 빵을 만들다보면
정말 많은 설탕, 설탕
어마어마한 버터나 오일
등등이 들어가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면
이렇게 설탕을 많이 넣어도 별로 안 단데
시중에 파는 빵은 설탕을 얼마나 넣었을까~하는 생각과
나는 동물성버터를 사용하지만
시중에 파는 빵은 식물성버터(가공버터)를 사용했으니까
얼마나 몸에 나쁠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때서야 빵에 대한 거리감을 좀 느끼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빵이 맛있다 --> 먹는다 --> 많이 먹는다--> 빵중독에 걸린다 -->
치료를 위해서 빵을 만든다 --> 만든 빵이 맛이 없어서 고통스럽지만 억지도 먹는다 -->
맛없는 빵을 먹다보니 빵에 대한 욕구가 좀 줄어든다 --> 빵을 줄인다 --> 삶의 기쁨이 없다
-->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난다 --> 다시 빵을 사 먹는다 --> 행복
이 과정이 무한루프처럼 반복되는 빵순이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빵중독이 너무 심해서
어제 빵을 만들었거든요.
진짜 너무 맛 없어서 한 조각 겨~우 먹었어요.
날씨도 우중충한데
제 마음도 우중충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