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상처가 있는 사람은 싫지 않냐는 글을 쓴 분께

저도 이런 고민을 젊을 때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이 얘기를 들은 다음부터 그런 생각을 안 하게 됐어요

바둑판을 만들 때는 비자나무를 가지고 만든대요. 바둑판 이 되기 전에 바닷물에 집어넣는데. 이 때 어떤 나무는 갈라지고 어떤 나무는 갈라지지 않는데요. 그리고 어떤 나무는 갈라졌다 가 다시 원래대로 복원 된대요.

그러면 어떤 나무가 가장 비싼 바둑판 이 될까요. 갈라 지지 않은 바둑판은 일등급 바둑판이 되고, 갈라졌다가 복원된 바둑판은 특급이 된대요. 우리가 상처에 머물러 있으면 상처가 없는 것보다 못 할 수 있겠지만, 상처가 잘 아물면 상처가 없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깊이가 다른 사람이 되니까요.

저는 상처가 없는 사람과 대화 하는 것보다 상처를 잘 딛고 일어선 사람과과 대화 하는 게 훨씬 좋아요. 제 상처는 상처를 겪어 본 사람만 이해 해줄 수 있다고 생각 하거든요.

그러니 상처를 축복이고 선물이다. 라고까지 생각 할 수 있게 됐어요. 실제로 제 삶을 돌아 보면 그래요. 물론 그런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나를 비관 하지 않고 자책 하지 않고 상처를 돌아 보고 돌아 보고 돌아 보는 시간들이 필요 하긴 했어요. 그런데 이 과정만 잘 겪고 세상에 나오면 힘들었던 깊이 만큼 기쁘고 행복한 시간들이 있어요.

 

특급 바둑판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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