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사소한 거짓말은 왜하는 거고 그 심리는 뭔가요.
5시쯤 뭐 물어보려고 남편에게 전화했어요.
용무 끝나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음악소리와 유리잔? 컵? 소리가 들려요.
남편은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지 않는 습관이 있어서 제가 항상 당부해요. 그러다 실수한다고. 전화종료된 줄알고 말하다가 실수한 적도 있어요.
어쨌든 음악소리가 들리는데 카페나 바? 음식점 같더라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사업하는 사람이라 외부에 많이 있거든요.
전화했던 용무에 추가사항이 있어 5분후쯤 다시 통화했어요. 그리고 물어봤어요. 어디냐고
그랬더니 외부일정하고 서울로 오는 차 안이라는거에요. 그래서 뭔소리냐 했더니 운전중 맞다는 거에요. 두번째도 그렇게 말하니 제가 갑자기 열이 팍 받아서 거기 카페 아니냐고 첫 전화 안끊어져서 다 들었다했더니 그제서야 친구들 약속있다고. 그래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여자문제는 아니에요. 그럴 위인도 못돼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게 사소한 거짓말이거든요.
남편이 약속이 진짜많고 모임도 많고 아주 총각처럼 살았죠. 애 어릴때 그걸로 많이.싸웠는데 나이든 지금은 그냥 다 귀찮아서 놀던가 말던가 취미생활 하던가 말던가 신경도 안쓰고 살아요. 늦으면 저녁 안차리니 더 좋구요. 늦는걸로 뭐라한적 없어요.
그럼에도 저에게 벌써 몇번째 거짓말 하다 걸렸어요.
더 웃긴건 남편은 아주 신실해보이는 크리스쳔 집사님이라는거죠. 남편과 결혼한 이유 중 하나가 종교가 같아서도 있었어요. 지금은 가정보다.교회가 우선인 남편에게 질려서 저는 교회 안나가요. 남편은 여전히 은혜로운 성도이구요. 인정욕구가 너무 충만해 어디서든 인정받으려고 저러는거 같아요. 가정에서만 빼고요. 어이없죠
결국 시작은 사소한 거였는데 소리 지르고 따지다가 전화끊었어요. 오랜동안 쌓인게 폭발했나봐요. 잊고 있었는데 지긋지긋했던 과거가 생각났나봐요. 제가 과거 죽도록 아팠을때 그때도 거짓말 치고 모임가고 골프가고.
애가.아플때도 취미 생활은 안빠지고. 애랑은 주말을 못보내도 교회가서 하루종일 봉사하고. ㅜㅜ
이 가정은 제가 하드캐리 하면서 지켜온 가정이거든요.
근데 오늘은 진짜 열받네요. 사소한 거짓말이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붙였나봐요.
이런 일로.이혼 운운하면 저 미친년 취급받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