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띠동갑인 분이 따로 뭐를 주시는데
토종꿀, 들기름, 쌀 등 주로 농산물입니다.
모임 끝나고 차에서 차로 옮겨 받았고
외국 다녀왔다고 향수도 주셔서
한정식 집에서 식사 대접을 했어요.
이게 그 분한테 저도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착각의 시발점이 된 건지,
그 후 따로 약속을 잡으려고 자주 연락을 하세요
능이를 주겠다, 장뇌삼을 샀다 등...
믿을만한 먹거리 받는 것도 감사했고, 어른이라 거절을 못하고 받은 제 잘못이 큰데,
노골적으로 치근덕거려 하루 종일 마음이 가라앉네요.
이 우울함이 이성이라고는 띠동갑 밖에 관심을 못 받는 처지가 된 거 같은 마음인지,
거절하지 못하고 넙죽 잘 받아 먹고는 나이차 많은 남자는 싫은 제 마음인지
안 할 수 없는 모임이라 구설수에 오르지 싶지 않은 제 방어인지,
정중히 핑계 대는 카톡을 보내고 나니,
왜 이런 쓸데없는 감정에 휩쓸리고 있는지
제 자신이 한심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