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편과 대딩아이 동반하고
시장 나들이를 갔소
늦은 점심으로 항상 들리는 식당엘 가서
닭계장과 돼지석쇠 구이를 시키고
나혼자 마실 막걸리도 주문하였소
막걸리는 살살 조금만 흔들어 맑게 마셨소
생탁이라 첫맛이 아주 담백하고 입에 촥 붙었소
마지막엔 마치 우유 같은 농도의 막잔까지
홀딱 마시었소
역시 낮술은 혼자 마셔도 꿀맛이오
오는길에 대딩이가 올영에 가자하길래
묻어 가려고
평소에 갖고 싶었던 캘빈 향수도 하나 질렀소
시장에선 들깨강정을 사고
미역줄기,봄동,볶은 땅콩을 삿소
냉이와 달래도 보았는데 돌아 오는길에 사려고 했던 것들은 술과 함께 기억에서 날아갔소
양심상
저녁은 패쓰 하여야 하오
술톤아짐의 주저리 였소
즐저들 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