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프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내란범들에 대한 선고가 나왔고, 코스피 지수는 역대급으로 치솟고 있어 여분의 돈이 얼마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주식에 투자하여 웃음을 짓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무회의 장면을 지켜보며 대통령 참 잘 뽑았구나 하고, 미래에 우리 나라가 점하게 될 국제적 위상을 상상하며 각자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 갖추어야할 마음의 자세 등을 생각한다. 평균적인 국민이라면 그럴 것이다.
모두가 힘들었던 내란과 그 이후 400일이 넘는 시간을 함께 건너오며 (극우 집단을 제외하면) 전우애도 생겼다. 이젠 정말 새로운 대한민국이 건설되는데 필요한 역대급 공감세력이 탄생했구나 느꼈다. 흐뭇한 일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구체적으로는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이야기를 꺼낸 다음부터,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었다. 언론과 인터넷 게시판에서 특정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방송인 김어준과 정청래 의원, 유시민 작가 등에 관한 부정적 언급들이 점점 잦아지더니, 난데없이 민주당의 '공취모' 모임이 생겨났다.
여기서 사람들은 의문을 가졌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당 차원에서 해야할 당연한 일을 왜, 도대체 왜, 당 내부에서 새로운 집단을 만들어 소리를 내어야 하는가? 라는 것이다.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이 문제인가? 아니면 아직 한참 먼 대선 후보가 문제인가? 아니면 그들이 주장하듯 정청래 대표가 문제의 이재명 대통령 공소 문제에 미적거린다고 보는 시각이 문제인가?
통합은 지선 후 당원들의 의견과 당내 의견 수렴으로 해결하면 될 것이고, 한참 먼 이야기인 대선 후보도 여론과 당원 투표로 해결하면 될 일이다.
많은 국민이 사랑하기 시작한(반대했던 사람들도 대통령의 진정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본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대선 득표율 대비 현재 여론 지수를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이재명 대통령을 민주당의 그 누가 음해하려고 할 것인가? 정청래? 그는 누구보다 이재명 대통령을 지원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할 인물이라는 것을 나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언론인 김어준과 유시민 작가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김대중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하며 지금의 이재명 대통령도 존경하고 귀하다고 여긴다. 나도 마찬가지다.
오랜 세월 민주당의 흥망성쇠를 지켜보아온 사람들은 그들의 말과 표정을 대부분 다 읽어낼 줄 안다. 정치인의 말을 다 믿지는 않고 그의 말과 표정 속에 감추어진 진실이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파악한다. 내면적으로 정치 성향에 관한 가치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사람들은 예외로 치더라도.
그런데, 정치인은 자신들만의 욕심을 가지고 있어서 사욕과 계파의 정치라는 저급한 유혹에 영혼을 맡기는 것을 우리는 본다. 대의가 아닌 자기 자신, 또는 자신과 비슷한 그룹의 영달을(인간의 헛된 권력욕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권력의 정점에 도달하지도 못한다. 늘 언저리에서 제2의 권력만 얻어내고 그것에 만족할 부류라고나 할까) 위해 분탕질 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김대중 대통령의 오른팔로 알려졌던 한화갑을 봐라. 오래 세월을 진보에 발을 담근 척 살아왔다 결국 박근혜를 지지했던 그는 뼛속 깊이 진보가 아니었다.
조국혁신당은 기본적으로 민주당과 결이 같다. 그 당이 결성된 취지에 공감하기에 많은 국민들이 비례 표를 조국혁신당에게 주었다. 즉, 둘 다 좋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어떤 이유로든 불편한 자들이 있다면, 그들에겐 그들만의 야욕이 있다고 본다.
합당이 되건 되지 않건 나는 두 당을 다 지지하겠지만, 양 당 간에 결정을 해야한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 일부 세력의 사욕이 감지된다면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조국혁신당을 지지할 것 같다. 과거의 민정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이 하던 구역질나는 행태를 '정치는 그런거야'라며 똑같이 답습하는 민주당이라면 과감히 버릴 준비가 되어있다.
다시 민주당의 공취모로 돌아가자.
그게 왜 필요한가?
모든 민주당 의원이 공취모에 합류한다면, 그건 그냥 민주당이다. 그렇다면 굳이 그러한 모임을결성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은 민주당이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모임에 합류하지 않는 의원이 있다면 그들은 반 민주 반 이재명 세력인 것인가? 현재 합류한 의원들이 대다수인데, 그들은 민주당이라는 그 큰 덩어리가 고작 새로 결성한 그룹보다 아래에 있다는 것인가? 왜?
대다수의 의원이 그러하다면 남은 나머지 의원들도 그 그룹에 들어가면 어떨까? 그래서 그 그룹이 그냥 민주당 전체가 되면?
그러면 초기에 그 결성을 계획한 세력은 어떻게 반응할까?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무는 시간들이다.
민주당, 이럴 필요 없다. 이렇게 하지 않고 정권이 위협받지 않을 방법을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신뢰하던 민주당 의원들도 공취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을 보면 나름의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이유를 설명해 달라. 왜 민주당 전체의 이름으로는 부족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