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상대가 듣기 좋아하는 말을 하는 편이긴 해요
특히 시가쪽 사람에게는 완전 가식과 예의로 대해요.
예전 일이긴 한데 시어머니와 통화를 하는데
시어머니가 긴병에 효자 없다는 일반적인 말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거기에다 대고 효자는 없어도 효부는 있어요 어머님~ 이랬어요
말하자마자 후회를 했지만 시어머니는 기뻐하는 게 느껴졌어요
이번 설에 다같이(외아들, 시누이들) 모여서 식사하는 중에 무슨 얘기 끝에 또 긴병에 효자가 없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저를 슬쩍 쳐다봐요.
이번에는 네가 말할 차례다, 이런 눈길로요.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긴병에 효자는 없어도 효부는 있다는 말을 듣고 싶겠죠.
저는 못들은 척 밥만 먹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레 다른 화제로 넘어갔구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건
왜 그런 걸까요.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
잘 보이고 싶어서? (시어머니가 좀 무서워요)
착한 병에 걸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