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노화는 이런 거 밖에 없나요.

시어머니 88세.. 고령이죠.

하늘나라 빨리 가고 싶은데 아직 안부른다고 날마다 노래하십니다. 말과는 달리 음식도 잘 드시지만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 따라 하십니다. 유튜브 건강관련 영상 매일 보시고요. 새벽이면 조용히 일어나서 아보카도 오일도 한 스푼 드십니다. 아보카도 오일 그렇게 드시는 것 괜찮은 건가요?

어린애 같은 데가 있어서 본인 위주로 모든 세상이 세팅되어야 하므로 이번 명절도 시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음식으로 꽉 채워 며칠을 보내다 왔어요. 모든 자식들이 아픈데를 물어봐 주고 계속 대화를 나눠야 하고요. 응석이 끝이 없어요. 무덤덤하고 혼자서 잘 지내는 제 성격에는 정말 어른이 되서 왜저럴까 싶을때도 많아요. 며느리인 저까지 순서가 안오니 다행인가 싶다가도 모든 자식들이 성심성의껏 오바를 하고 있는 장면을 보면 가끔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이걸 해야 하나 싶어서요. 저보다 더 많이 드시고, 몸에 좋은 것 다 찾아 드시고, 수시로 병원에 다니며 온갖 검사는 다 하십니다. 잘 모르는 제가 봐도 그냥 노화의 단계가 조금씩 진행되는 것 같은데 말씀은 중병에 걸린것 같으니 햇갈립니다. 어지럽고 가끔 숨이 차고 허리가 아프세요. 혈압과 당뇨가 심하지 않는 수준으로 조금씩 있고요.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른다는 말씀을 돌림노래처럼 하십니다. 다음 명절인 추석에는 못만날 수 있다고...;;;;

나이들고 아프면 서러우니 웬만하면 잘해드리고 싶다가도 가끔은 이렇게까지 모든 응석을 다 받아주는 것이 질려요. 가족들 사이는 좋아요. 고령의 부모님을 보살피는 다른 분들은 좀 어떠신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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