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딸만 두명인데..
저는 자매많은집 굉장히 부러워 했거든요..
부모님 두분 밤마다 치고받고 싸우고
아무힘도 없는 내가 여동생 데리고 유치원생,
국민학생, 중고등을 버티었어요.
울 동생은 지금은 좀 간이 큰편인데.. 저랑 나이차가
많이 졌던 동생이라 제가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재우고 했었습니다.(부모님은 가정을 버리다 싶이 하고
부부싸움에 밖으로만 나돌았거든요..
아이러니한게 지금은 자식 붙들려고 노력합니다만,
속셈이 자식의 눈에 보입니다.)
부모님은 가정 내팽계치고 싸움하고 술마시고 돌아다녔고, 나는 공부도 못했고.. 끼도 없는 아이여서
사무실 취직해서 빤한 월급으로 다녔고..
동생은 월등히 두뇌가 좋았어요.. 이런환경에서도
1등을 했으니.. 좋은대학 가서 월급보장되는 직업.
나는 동생의 하수인이라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지금도 그래요.
그래서 제가 동생을 안봅니다.. 동생은 '네 주제에
어디 한번두고보자.. 네가 나 없으면 아쉬운 소리
할 날이 있을거다.' 라는 막말도 제게 쏟아냈어요.
인성과 두뇌는 천지차이인지.. 어릴때부터 그런
환경에 놓여있는게 당연했던 것인지..
제 동생은 정말 자기랑 똑같은 직업의 고아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큰소리 치고 잘 살아요.(시가 그늘도
없지만, 스트레스도 없는.. 본인이 우두머리인 환경)
제 외삼촌댁이 딸만 6명인데.. 좋은 환경과 부자에
정말 부러웠어요.. 그런데 제 엄마와 외삼촌의
사이가 좋지않아 친하게 지내고 싶어도 그렇게
할수 없었고, 저는 그저 부러워 하기만 했거든요.
외삼촌댁 사정은 자세히 모르지만, 부자부모
아래 재산에 얽힌 문제가 생겨나니 6자매가
그 똘똘뭉치던 자매들이 각자 남보다 못한
사이로 안보게 되더라고요..
저도 제 가정에서 가슴에 어떤 상처와 응어리가
얽혀 있는 상태에서 몇십년을 지냈는데..
나이가 드니 그렇게 부러워 하던 외삼촌댁도
저렇다 하고.. 그렇게 다복하던 저의 친구네도
부모슬하에서 벗어나 결혼하고 부모님 돌아가시니
묘하게 친구보다 형제자매가 못하다고 하소연
하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주변에서는 명절에 형제자매 만나서
밥한끼라도 즐겁게 하는 집들이 대부분이라서
제가 명절을 보내고 나면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
다.. 다 내탓인것 같아서요.
사람사는게 거기서 거기인데.. 내가 나이에
앞서 좀 빨리 가족과 자매의 부재를 겪은것인가?
싶었다가..
주변에서 보면 어떤것 같으세요?
나이들어도 돈독하면 정말 축복받은 삶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