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하고 다시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다큐를 몇 편 보게 됐는데요.
보면서 응원하는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솔직히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시질 않네요.
임원까지 다셨으면 일반인들보다 훨씬 많이 버셨을 테고, 퇴직금 규모도 다를 텐데...
연봉 2억씩 몇년을 받고 , 다큐에 나오는 분들은 자녀가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라 학비 때문에 다시 일터로 나오셨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사정은 있겠지만, 제 상식으로는 ‘그 정도 위치에 계셨던 분들이 왜 퇴직 준비가 저렇게 안 되어 있을까?’ 방송에서 극적인 대비를 주려고 인터뷰하는 설정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높아진 생활 수준의 늪일까요? (임원 시절 품위 유지비나 씀씀이를 못 줄여서 )
자녀 교육에 올인한 결과일까요? (내 노후보다 자식 뒷바라지가 우선이었던 세대라)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임원만의 리스크’가 따로 있는 걸까요?
다들 더 여유롭게 사실 것 같은데, 심지어는 박봉 공무원 조차 노후 연금 받으면서 여유롭게 사는데
생애 소득이 더 큰 대기업 임원이 왜 어렵게 다시 현장으로 가는걸까?
70세 가까이 되어서도 다시 치열한 현장으로 가시는 이유가 단순히 '열정'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요.
대기업 임원급 정도면, 대한민국 상위 1프로 급인데 노후 준비가 끝났어야 정상 아닐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노후를 자산으로만 판단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