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모녀 3대 뉴질랜드 여행 조언 구했었는데요,
댓글 주신 분들 덕에 일정 짜는데 도움도 많이 되었고
만족스럽게 다녀와서 후기 남깁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친정엄마 칠순 맞이하여 중2 딸과 저 이렇게 셋이서
뉴질랜드 여행을 기획했어요.
* 혹시나 마음 불편한 분들 대비하여 미리 말씀드리자면
- 친정부모님께서 저희 아이 네살까지 전담해 주신 덕에 맞벌이 마음 놓고 할 수 있었구요,
- 지금도 학원 다니는거 태워주시는 등 많은 도움 받고 있어요.
- 제가 번 돈으로 다녀왔어요.
저희 아이나 저나 모험적인 편이라서 여행의 목적은
뉴질랜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 위주로 잡았구요,
일정 소화하느라 밤 늦게까지 운전한 적도 몇 번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다들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어요.
일정은
(1) 인천-오클랜드-(국내선)-퀸스타운(렌터카)
- 2박 3일간 한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 조식, 석식 모두 잔칫상처럼 차려주시고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여기서의 식사가 제일 맛있었던 기억 ^^
- 공항에서 차 렌트를 했는데, 퀸스타운에서 다닐 거면 굳이 안해도 됐음
- 딸아이의 버킷리스트였던 Nevis 번지점프 시켜 주었어요.
(가격은 비쌌지만 영상까지 정말 멋지게 만들어줘서 대 만족)
- 펴그버거, 파타고니아 아이스크림 먹었고
- 곤돌라 타고 올라가 전망 보고 얼결에 루지도 탔어요.
(2) 퀸스타운-애로우타운-와나카호수-프란츠 조셉
- 애로우타운은 수박 겉핥기 식으로 다녀와서 그런지 그냥 그랬고
- 별 기대 안했던 와나카 호수는 경치가 너무 멋졌어요.
- 맑고 엄청 넓은 호수에서 여유롭게 자기들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현지인들 부러웠어요.
- 운전 꽤 오래 해서 9시쯤 프란츠 조셉 도착했고,
- 다음날 헬리콥터 타고 빙하에 내려 빙하 트레킹 2시간 정도 했어요.
- 친정엄마한테도 체력적으로 전혀 힘들지 않았고, 가이드가 정말 세심하게 잘 챙겨주면서 이동해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3) 프란츠 조셉 - 그레이마우스(차 반납, 기차탑승) - 크라이스트 처치 - (렌터카 빌림) - 카이코우라
- 그레이마우스 기차역에 렌터카 사무실이 있어서 바로 차 반납하고 기차에 짐 실었어요.
- 세계 3대 아름다운 기차코스라고 하는데 가는 내내 풍경이 다 멋졌어요.
- 크라이스트 치치 도착해서는 렌터카 빌려서 바로 카이코우라로.. (이날도 밤 늦게 숙소 도착)
- 카이코우라에서는 돌고래 수영을 했어요, 몇 마리나 보려나.. 하고 큰 기대 안했으나 바다에 나가서 정말 수백 마리 본 거 같아요. 가까이 다가가서 같이 수영하고 배로 돌아오기를 서너 번 반복했어요. (이건 힘이 좀 들었고, 엄마는 물에 안 들어가고 배 위에만 계셨어요.)
- 크라이스트 처치로 돌아와서는 펀팅(전통 배) 타려고 했으나,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강이 범람했다고 취소당했고,
- 국제남극센터만 관람했어요. 꽤나 흥미로웠고, 남극탐험차량 탑승도 했는데 울퉁불퉁 길, 물길 등을 달리며 재밌었어요.
(4) 카이코우라-크라이스트 처치 - (국내선) - 오클랜드
- 북섬으로 넘어가서 오클랜드 공항 노보텔 숙박 (정말 좋았어요)
(5) 북섬 여행(2박 3일, 렌터카)
- 와이토모 동굴(글로우웜) : 동굴 내부도 우리나라 동굴과는 다른 모습이었고, 푸른 빛을 내는 글로우웜이 동굴 천장에 가득했는데 너무 황홀했어요.
- 키위하우스(키위새 보호센터) : 키위새 및 뉴질랜드 동식물들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
- 로토루아 : 도시 전체가 지열온천 지대였어요. 유황 냄새가 가득 ㅎㅎ. 유명한 폴리네시안 스파 가서 몸 좀 녹였구요
- 호비튼 마을(반지의 제왕 호빗마을 세트장) : 영화도 안 봤고 큰 기대 안 하고 갔는데 세 모녀가 홀딱 반했던 곳이에요. 집 하나하나가 정말 사랑스러웠고, 마지막에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는 집은 정말 대박.. 딸 아이가 여기서 살고 싶다고... 마지막 무료 음료도 넘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 이렇게 여행하는데 경비는 인당 600만원 조금 안 되게 들었구요,
+ 다녀온 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가지만 셋 다 아직까지도 뉴질랜드 앓이 중이에요. 딸아이는 여기서 살고 싶다며, 엄마 여기서 소 키우면 안되냐고 ㅎㅎ
+ 일정을 좀 빡빡하게 다녀서 바빴지만, 날씨도 괜찮았고 아픈 사람 없이 잘 다녀와서 이거만 해도 다행이다 싶어요. (운전하는 사람(=나) 체력이 좋아서 노인과 청소년 조합인 상황에서 렌터카 활용을 잘 했던 거 같아요)
+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살짝 무리해서 다녀온 여행이었는데, 친정엄마 기력 떨어지시기 전에 같이 좋은 추억 만들어서 후회는 없어요.
+누룽지, 햇반, 김치전 믹스, 감자전 믹스, 고추참치, 컵라면, 쌈장, 초장 정도 가져갔고 유용하게 잘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