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형님이 엄청 깔끔한 스타일인건 알겠는데
왜 시댁(어머님집)에 와서 그리 쓸고 닦고
일 못해 죽은 귀신이 붙었나
혼자 청소하고 난리예요.
어머님 동네에서 깔끔하기로 유명한 사람인데
제눈엔 시집 엄청 깨끗해요.
신혼때부터 시모랑 형님이 아주 살림 고수라
둘이 서로 서로 난리도 아니예요.
반찬도 서로 자기가 한게 더 맛있다고 하고
청소도 밀대 같은거 사용하는 저 무시하고
걸레질은 아직도 꼭 엎드려 닦아야 깨끗하다고 무안주고
누가 엄청 깔끔하다 칭찬하면
아주 그 자부심과 프라이드가 얼굴에 넘쳐요.
거기다 형님이 70년대생인데도
무슨 옛날 며느리처럼
스스로를 완젼 시녀모드로 일을 다하니
저만 뭔가 좀 나쁜 며느리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할도리만 하고 안해요.
명절에 식구들 다 밥먹고 커피 마시고 쉬는데
설거지 같이 마치고 저는 앉았는데
또 혼자 걸레 빨아서 저쪽방 다 닦고
식구들 앉아있는 거실까지 혼자 닦고 있어요.
그러니 다들 그만하라고 넘 깔끔하면 너만 고생이다 하는데도 그게 칭찬인줄 아는지 혼자 그 기쁨에 넘치는 얼굴로 샷시문틀까지 물티슈로 막 다 닦고...
그 먼지는 또 왜 빨리 안 치우고 자꾸 보여주는지요.
아니 그정도면 다른 사람들 없을때 와서 하던가
남들 다 앉아 쉬는 거실에서 왜 저러나 몰라요.
어머님이 내가 청소 다했다고 하지말라고 말하니깐
제가 앉아있던 쇼파옆 좁은 틈에 일부러 손을 집어넣어 물티슈로 닦더니
이렇게 먼지가 많은대요?이러면서요.
제가 시어머님이라면 넘 무안했을듯요.
저런 사람은 왜 그런거져?
시댁이 더럽거나 그럼 이해 하겠어요.
진짜 깨끗해요.
시댁도 가까워서 엄청 자주 오는데도
설거지하고 나면 어머님 싱크대 문짝이며,
화장실 청소도 막 해요.
성당 수녀님이 기도 오셔서 보시곤
이런집은 첨본다고 할 정도로 깨끗한 집이거든요.
저는 남의 살림은 건드리면 그건 또 예의가 아닌것 같은데
실제 어머님도 한 지부심하는 사람이라
형님이 저러면 조금 뻘쭘해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