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5년 됐으려나요.
시모가 몰래 한 아들에게만 돈주다 걸려서
며느리들끼리 조용히 얘기하고 연 끊었는데,
얼마전에 전화가 왔어요.
남편이 시가에 택배 보낸거 잘 받았고,
남편에게 전화하니 안받아서 저한테 했다고 합니다.
시모 전번 지운지라, 누군지도 모르고 받았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대화 이어가던 시모.
저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하고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래, 시모가 나쁜 사람은 아니었지.
좋은 축에 속했고,
고생도 많이 하신 분이고,
시부도 돌아가시고 홀로되니 얼마나 외로우실까.
시모는 며느리가 연 끊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을거예요.
시모 입장에서는 그 정도 행동은 할 수 있는것이고,
잘못된 행동이라 해도,
서로 잘 얘기해서 사과하고 도닥거리면
될거라고 생각했겠죠.
그러니까 그런 행동을 했겠죠.
며느리가 연 끊었으니
시모입장에서도 벼락 맞은 느낌이고
억울했겠구나...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모를 이해하면서도
다시 인연 이어가기는 싫었어요
이후 다시 시모 전화가 왔는데, 안받았고요.
시모를 이해하지만
다시 보고 싶지는 않고,
아무 일도 없다는듯 넘어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부족한 듯 합니다.
시모가 좋은 사람인것과
나의 상처는 별개라고 생각해요.
돈 받은 며느리도 그 이후로 발 끊었다고 하고,
명절이면 북적이던 집안도 반토막이 되었다고 합니다.
(댓글보고 첨가합니다)
시모 - 어렵다고 생활비 달라고 푸시 자주 함.
나 - 어려운 형편에 매달 용돈 드림.
받은 며느리 - 부부가 외제차, 아이 예체능. 내가 보기에는 부족함 없음.
시모도 넉넉치 않은데, 힘들다고 징징대는 며느리에게 큰 돈 보냄.
내가 돈 보낸거 눈치채고 물었는데, 안보냈다고 거짓말.
나는 그 거짓말을 믿었음.
받은 며느리가 실수로 얘기하는 바람에 들통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