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젊어 이혼하고 혼자 자식들 키워낸 상사가 있는데
여자 혼자 몸으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마음이 무색하게 정말 하루종일 떠들고 동조를 구해서 미치겠어요.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때까지 입이 쉬질 않아요
동료들에게 말 걸지 않을때는 자식들하고 통화하며 입이 쉬질 않습니다. 자식들도 엄마랑 똑같은지 근무시간에 통화하며 두시간을 떠들기도 해요.
리액션해주기도 지쳐서 못 들은 척 하면
옆에 와서 00씨-하고 불러서라도 말을 겁니다. 저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래서 다들 힘들어 미치려고 해요. 그게 힘든걸 본인만 몰라요.
머리속에 떠오른 모든 생각들-대부분 자식 얘기들이나 다른 뜬구름잡는 얘기, 여성 혐오 얘기, 민주당욕, 이건 윤석열 내란 이후 좀 줄어들긴 했네요-을 끝없이 입으로 뱉어내고 이걸로 안 끝나고 상대방이 동조해주길 강요합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자기 자식들 얘기, 연예인 얘기, 자기 머리속에 맥락없이 떠오르는 온갖 생각이 정말 끝도 없이 튀어나와요.
동료들이 스몰톡으로 요리 얘기나 어디가 좋더라 뭐가 재밌더라 얘기하면 아무도 조언을 구한 적 없는데 그 내용에 대해 조언이나 훈계를 하며 자기 의견이 맞다는 대답을 할 때까지 얘기를 하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면 집요하게 자기 말이 옳은 이유를 설파합니다.
싱글맘으로 자식 키우고 독립시켜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지금 집에서 혼자 지내기 쓸쓸해서 그런가보다 이해하려고 애써봤지만 정도가 너무 심해서 다들 학을 떼고 있는데 상사라 말 좀 그만하라고 할 수도 없어요.
뭔가 상대방이 일 관련해서 아무 감정 없이 이거 고쳐야한다 알려주면
그걸 앙심을 품고 그 상대방이 뭐라도 잘못하는 거 없나 눈에 불을 켜고 꼬투리잡는 사람이라 아무도 시도조차 못하고 있어요. 나르 성향이 아주 강하죠. 자기말이 다 옳고 반기드는 걸 못 견뎌해요. 자식들에게도 그러더군요.
일 자체도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하는 일이라 일만으로도 힘든데 저 끝없는 주절댐을 듣고 반응까지 해주려 하니 일에도 지장이 크고- 당사자가 제일 실수 많이 해서 다른 사람들이 커버해주느라 두 배로 힘든데 본인이 제일 일 많이 하고 남들은 노는 줄 앎 -정신적으로도 다들 피곤해합니다
이런 경우가 많은가요? 트위터에서 어떤 분도
엄마가 싱글맘으로 오래 살았는데 너무 말이 많아서 힘들다 하더라고요. 엄마면 말이라도 해볼텐데 직장에서 이러니 방법이 없네요. 혼자만 하는 일이면 이어폰이라도 끼고 일하고 싶은데 계속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 일이라 그것도 못 하니...
그냥 이거 읽고 말 많은 분들이 직장에서라도 말 줄이기를 바라는 맘에 속풀이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