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심통과 막말로 저를 힘들게 했던 사람이예요
결혼 하자마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첫해부터 시부제사를 던져줘서
얼굴도 모르고 피도 안 섞인 시부 차례와 제사를
얼떨결에 십년이상 했는데
그때마다 시누와 애들까지 주렁주렁 달고와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가고 친정은 다음 날 가야했구요.
차라리 시모집에서 제사 지내고 제가
일손을 도왔다면 그렇게 한이 맺히지 않았을 거예요.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의 며느리를 시누랑 둘이 편먹고 잡도리하고 음식 하나하나 평가질에
손가락 까닥 안하고 삼시세끼도 모자라서
간식에 다과에 쇼파에 드러누워 티비보면서
메이드 부리듯 하고..
산더미 같은 주방 혼자 정리하는데 도와주냐는 예의상의 얘기조차 안하더라구요
그때 시월드라는 악독한 인간들에게 참 충격을 받았더랬죠..
암튼 지난 한 맺힌 얘기는 각설하고
제사는 최근에 제가 나서서 없앴고
사업으로 제가 바쁘기도하고 연휴는 푹 쉬고싶어서
명절 음식 아예 안 해요
전집에서 전을 맛있게 부쳐서 팔길래
시모 혼자 계시니 어차피 여왕마마라 명절음식 안하셨을테고 딱 드실만큼 사서 갖다 드렸어요
깻잎전이 너무 맛있어서 깻잎전 맛있죠?
그집이 전을 참 잘 만들더라구요~
했더니 자긴 깻잎전에 속이 아무것도 안 들어간게
맛있지 속이 들어간건 별로라고..
아니 속이 안 들어간 깻잎전이 있어요??
또 무슨 심통으로 그런 소릴하는건지
이제 사다주는 것도 안해야겠어요
사람 절대 바뀌는 거 아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