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들이 백수로 반 년 정도 집에 있다 남편과 의가 상했어요.
남편은 평생 가장 노릇 못하다 교통사고로 뇌출혈이 와 반신을 자유롭게 못쓰는 상황이거든요. 몸이 이래서라기 보다 평생 순진한 척 착한 척 자신밖에 모르는 가장의 임무는 하나도 안해 제가 애들 키우며 가장 노릇 했거든요.
아들은 재취업해 나가며 아빠 죽기 전엔 집에 안올거라며 자신이 어디에 있는 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더군요. 애가 오라고 해서 이틀 있다 왔는데 이게 뭔가 싶네요. 명절은 가족이 모여 얼굴보며 지내는 시간인데 평생 뒷바라지 한게 물거품 같아요.
능력이 쫌 되는 딸애는 지 인생 사느라 집구석은 안중에도 없이 지 아빠 닮아 지밖에 몰라요.
누가 허무하다고 자게에 올리셨네요.
그러게요.
평생 내 일생은 뭐였나 마음이 복잡한 명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