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차를 세웠어요. 주정차 금지 구역은 아니였구요. 한산해서 바깥 차선엔 늘 차들이 서 있는 그런 도로예요. 헤드라이트를 켜 둔 채 얼른 볼일 보고 나왔는데 차 왼편으로 전기자전거가 딱 서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운전석 쪽 바로 왼쪽에 서 있으니까 차가 못나가는 상황인거죠.
전기자전거 세울 곳은 거기 말고도 엄청 많아요. 인도 위에 올라와서 세워도 되고...
차와 차 사이의 공간에 세워도 되고요. ..
별 이상한 주차방법에 살짝 짜증이 나면서
제가 자전거를 치우려고 핸들 붙잡고 움직이려고 하는 순간, 상가 쪽에서 어느 여자가 아주 큰 소리로
" 지금 뭐하는 거예요!!!" 하면서 뛰어 나오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깜짝 놀랐어요. 소리도 소리거니와 마치 제가 남의 물건에 손을 댄 죄인이 된것 같아
순간적으로 무척 당황스러웠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아니 차가 못나가게 여기다 자전거를 세우면 어떡하냐고 따졌더니
오히려 저 보고 대뜸 쌍욕을 하는 겁니다. 그거 몇 분을 못 기다린다면서요.
다음 부터는 뻔하죠뭐
정말 머리끄댕이잡을뻔했어요.
적반하장 몰상식을 당하고보니 종교생각 까지 들더군요.
십년 수행을 하면 그런 시궁창에 빠져들지 않을수 있을까 하고요
요즘 사람들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이기적이고 자신에게 조그마한 합리성이라도 준비된게 있다면
오히려 당당하게 맞서는게 미덕인것 처럼 행동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