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번 명절에 혼자 계신 시아버지한테만 잠깐 다녀오고요
어디 안가고 알고 지내는 이웃도 없어요
제목처럼 어저께 옆집에서 낚시 다녀왔다며
큰 우럭을 아주 많이 주셨는데요 ㅠㅠ
이렇게 많이 주실줄은 몰랐어요.
많이 잡아서 많다고 담에도 아저씨 낚시 갔다오면 또 주신다고
일단 회 썰어 먹으라고 필렛으로 썰은거가 몇덩이나 있는데
이걸 열어보니까 진짜 남자 팔뚝만한 필렛이 해동지? (참치해동지같은거)에 곱게 싸여져 한 8덩이 되는 것 같고요.
매운탕 끓여먹으라고 토막으로 한봉지 주신거있고요.
근데 이 봉지 안에 우럭 머리가 진짜 제 머리통만한거 들어있어서 너무 징그럽....
살면서 횟집 수조 안에서 본 우럭은 우럭도 아니네요
또 구워먹던지, 매운탕에 추가로 넣어먹던지 알아서 먹으라고 주신게 통으로 우럭이 한 마리 있거든요.
근데 무슨 아쿠아리움에서 방금 나온 것처럼 그냥 물고기 그 자체네요.
마트에서 보는 누워있는 물고기가 아니고요. 그냥 바닷물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에요. (죽기는 죽었는데 엄청 신선함)
그 한마리 통으로 있는거는 구워먹으려고 했는데 어찌나 제 손에서 미끄러지는지?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고 지느러미 가시는 무슨 못처럼 두꺼워요.
그나마 이게 작은거에요. (매운탕에 있는 우럭대가리는 진짜 공 만함)
남편 올때 기다렸다가 남편이 목장갑끼고 대가리 자르고 손질하고
유튜브보니 반 갈라서 납작 하게 앞뒤로 구워야한다고 해서 반 갈라서 꺾는데
빠직 소리가 나네요.
통 우럭구이는 진짜 엄청 맛있긴 했는데 우럭이 너무 커서 우리집 후라이팬 제일 큰거 썼는데도 겨우 구웠어요,. 먹성좋은 우리집 세 식구인데도 부족하지가 않네요
매운탕용은 일단 부담스러워 냉동실에 넣어놨어요.
이제 횟감 필렛만 남았는데
이것도 한 덩이는 회썰듯 썰어서 회무침 하듯 무쳐먹었고요.
오늘 저녁때도 회 먹을건데 세 식구가 한 덩이 많아야 두 덩이밖에 못 먹을 거 같아요.
나머지 필렛들은 회 썰듯 썰어서 전부치면 너무 아까울까요?
연어스테이크하듯 구워먹을까요?
너무 감사한데 많아서요
냉동하기엔 횟감이라 너무 아깝고요.
근처에 아는 사람도 없고 주변사람들은 뭐 다 명절쇤다고 집에들 가고
천상 저희집에서 다 먹어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