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기대가 너무 컸나봐요

한때 가까웠던 지인이 있는데요

이분이 인품도 너무나 좋고 겸손한데 말이나 태도도 정말 예쁘게 하시고 본인도 예쁘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등등

무엇보다 자기보다 못한 지위나 형편 안좋은 분들에게도 너무나 친절하셔서

저는 약간 롤모델처럼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한동안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날 모임 멤버들 간에 작은 트러블이 있었거든요.

누가봐도 힘있는 A한테 B가 당해서 억울한 상황 이었는데 제가 중간에 껴서 난처한 입장이었어요.

그때 평소 제가 지혜롭다고 여겼던  저 지인이 너무나 냉정하게 A편을 들면서 저에게 A가 그럴수도 있지 당신도 처신을 잘해라 하더라고요.

예의 제가 좋아하는 우아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 태도로 저런 말을 당연한듯 하던데 순간 내가 알던 그사람이 아니구나 하고 느껴졌어요.

 

그 사건 이후 그분을 보니 여전히 겸손하고 침착하고 우아하고 예쁘시지만 이면의 너무나 차갑고 이기적인 면이 보여 서서히 멀어졌어요.

 

오늘 그분이 카톡 신년인사를 보내셔서 오랜만에 그분 프로필보니 동네 상점 주인이  고맙다고 보낸 카톡을 캡춰해 놨더라고요.

내용상 상한 과일 바꿔준다 했는데 괜찮다고 했나봐요.  상점 주인이 고맙다고 보낸 카톡 대화를 올렸는데,

예전에는 그런 모습이 참 좋았거든요.

지금은 왜 저런거 하나하나를 다 보여주는지  (평소에도 그런 소소한 칭찬 같은걸 잘 올려요)

내용은 우리 이렇게 훈훈해요 인데 의도는 나 이렇게 좋은사람이에요 처럼 보이네요.

제가 꼬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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