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애 하나 키우겠단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
제 나이 40 초중반에 외동 확정을 해야 할것 같아요
남편이랑 마지막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남편은 여자가 집안일을 잘하는게 세상에서 너무 중요한 사람이고
저는 요리만 잘할뿐 청소 이런게 다 잼병이에요
특히 정리정돈은 시간이 아무리 주어지고 에너지가 넘쳐도 제가 너무 못하는 부분이고
이것땜에 남편한테 구박도 정말 많이 받고 욕도 많이 먹고
다행히 제가 손 빠르고 요리를 잘해서 그나마 살아남은(?) 것 같아요
남편 원가족이 가족간 사랑이 없고
청소강박에 걸린 시할머니가 시어머니 괴롭히는것만 보고 커서인지
남편이 첫애 키울때도 애 혼자 독박하느라 (남편은 일 끝나고도 일주일에 두번씩 골프를 쳤어요 필드나가서요) 진짜 허덕거리고 신생아때문에 남편이 저를 배려해주거나 도와준적은 거의 없어요
남편은 제가 집에 있으면서 집안이 깨끗하지 못하고 애 하나 키우면서 허덕이는 걸
늘 못마땅해했고
아무래도 그게 외동확정의 이유같아요
남편은 오래전에 외동을 마음속에 확정했더라고요
저는 자식욕심이 있는 사람인데
첫아이 키우면서 첫아이가 남편 닮아서 강단이 보통이 아니고 고집이 너무 세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사랑스럽고 이쁘고 엄마 좋아하는 아이인데
세식구 살면서 저만 제 아이와 남편한테 맞춰 주며 살고 있더라고요
첫아이 유치원 다니고 있는데 아이 낳고 나서 우울, 공황장애 와서 한의원 다니면서 극복했고
운동하고 신앙으로 극복하며 살았어요
남편이 밖으로 골프만 치고 다니고 첫 아이 육아 난이도 높고, 제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는
5~6년을 겪으니까 저도 정신이 이상해지는것 같더라고요 (만성 우울증으로 접어드는 느낌)
주위에선 남편 성격에 둘째 낳으면 제가 망가질거같아서 저를 아껴주는 분들은
다들 둘째 낳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런걸 다 알면서도 이 지독한 자식욕심에 ㅠ
오랫동안 포기가 안되다가 이제서야 포기합니다.
외동아이 혼자 커도 괜찮겠죠?
남편이 조금만 저를 배려해주고 아껴주고 도와줬으면 쉽게 둘째 생겼을텐데
남편이 정말 첫애 크는 내내 너무 했었어요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외동 확정 그래도 잘했다고 격려 좀 부탁드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