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제 호칭은 "야" 였습니다
밥상머리엔 제 밥만 없었고 남편이 그나마 왜 얘 밥이 없냐며 따지자 그 이후엔 오래된듯한 누런 굳은 밥이 놓여졌어요.
시부는 화가 나면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제게 이년저년 ,친정에서 배워먹지 못한 등등 갖은 모욕은 다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한다 믿고 명젊. 어버이날 생일 (생신이라 쓰기 싫어요) 매번 챙겼고 애 고 3때도 한번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이번 긴긴 연휴 어차피 제사. 차례도 없앤 마당에 굳이 당일을 고집할 이유가 있나 싶어서 남편이 보름전부터 오늘 가겠다 여러번 얘기했고 오늘 막히는 길 참으며 과일 상자에 돈에 바리바리 가지고 갔는데 . . 시아버지 ,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명절 당일에 와야지 왜 미리 오냐는 심통을 부리고 쌩 나가버린겁니다. 아이들 아침도 굶고 부랴부랴 갔는데 점심때까지 안와서 할수없이 남은 식구들끼리 점심먹는데 참 마음 불편하더군요.
그냥 집으로 가고싶었으나 남편 체면 생각해서 또 참았습니다. 들어와서 한다는 말씀이 오늘 낮에 오는걸 몰랐답니다. ㅜㅜ 한번도 저희 시집과는 저녁약속은 한 적도없는데. . 세배 받으라니 당일도 아닌데 무슨 세배냡니다. 온갖 심통과 트집에 정말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제 정말 각자 효도하자고 말하고 싶은데 명절 연휴 또 싸움나겠지요? 너무너무 비상식적인 옹고집 노인. 나도 이제 늙어가고 몸 아픈데 너무 지긋지긋하고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