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문에 공대 교수글을 보고 드는 생각입니다.

공대는 미적분이 필수이고, 결국 수학을 잘해야 갈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도 과연 같은 구조일까요?
우리나라의 경우, 공과대학 진학에서 수학 성적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미적분과 기하 등 고난도 수학을 고등학교 단계에서 이미 충분히 소화한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 입학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곧 입학 단계에서 이미 높은 수준의 학업 역량을 갖춘 학생을 선별하는 구조에 가깝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 결과, 대학은 ‘가능성’을 발굴하기보다는 일정 수준 이상 준비된 학생을 전제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문에 올라온 한 공대 교수의 글에서도 “기초가 부족해 수업이 어렵다”는 토로라기보다는, “이미 준비된 학생을 기준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 대학은 ‘완성형 인재’를 선발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묻게 됩니다. 다른 나라들도 과연 같은 구조일까요? 공대에서 수학이 필수라는 사실 자체는 부정하기 어렵지만 그 수학 역량이 입학 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대학 교육을 통해 충분히 길러질 수 있는 것인지는 분명 고민해볼 지점입니다.


솔직히 대학이 이미 완성된 학생만을 선발하는 기관이라면, 그 역할은 심화 교육을 제공하는 데 머무르는 것 아닐까요. 그렇게 된다면 대학은 학문의 장이라기보다, 취업을 위한 간판을 따는 과정밖에 안되는것 같아요


요즘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자주 들립니다. 그렇다면 그 부분을 대학이 교육을 통해 보완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부족한 기초를 다지고, 잠재력을 끌어올려 주는 역할 또한 대학의 책임은 아닐까요?
진정한 학문의 꽃을 피우는 곳은 결국 대학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입학 전 완성도를 가르는 기준을 강화하는 것만이 답인지, 아니면 대학 안에서 성장과 변화를 만들어내는 구조를 고민해야 할 때인지,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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