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늙고 병든 부모 사진 올리는거

커뮤니티나 블로그에 늙은 부모의 사진 올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늙은 부모와 살면서 모시면서 병상의 기록인 경우도 있고..

치매 걸린 엄마와의 일상을 담담하게 적고

 약간 유머도 섞어가면서. 그 생활을 극복하기 위해서 또 이웃과 나누기 위해서 적는 거죠

저는 근데요 치매 걸린 할머니 사진 올리는 거 정말 싫어요

본인이 자기 사진 SNS에 공개되는 거 알까요?

알면 그렇게 좋아할까요? 자기가 치매 걸렸다고. 사람들한테 공개하는 거

엄마의 똥 오줌을 치우지만. 나는 힘들지 않다.

엄마가 맨날 날 못 알아봐서 그게 슬프다. 등등등

자기 사연 올리는 거는 자유겠지만

이쁘지도 않은 옷 입혀놓고 우리 엄마 예쁘다고 하는 것도 싫고

커뮤니티나 카페에다가 자기 엄마랑 일상 시리즈로 올리는 것도 싫어요

그런 걸 보면서 엄마와 함께 행복하세요. 참 마음이 예쁘시네요. 그런 얘기 듣고 싶은지. 

저는요 제 늙어 빠진 모습을 남이 보는 게 싫어요

자식들한테 나중에 꼭 얘기할 거예요

엄마 사진 젊었을 때 예뻤을 때 사진 말고는 늙었을 때 사진은 마음대로 어디 올리지 말아라고

늙어가는 게 비참하고 싫고 굴욕적이고. 그래서가 아니에요.. 제 삶은 소중하고 귀하고 반짝반짝합니다. 병이 들어도 저는 존엄하고 싶고요.

단지 남들이 나에 대해서

나를 소재 삼아

나의 병과 나의 늙음을 소재 삼아 말하는 게 싫어요.

아예 내가 스스로 박막례 할머니나 다른 유명한 할머니들처럼 오픈하고 나선다면 모를까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