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정리 못하는 욕심없는 약사님

이사 와서 가게 된 약국인데요

약들이 선반도 모자라고

정리가 안되어서 바닥에 다 늘어져있더라구요

곧 발 디딜 틈 없을 예정이란 말이 맞아요

소화제 두통약 같은 낱개상자가 그냥 쌓여있어요

뭐 달라고 했는데

머리 희끗한 약사님이 두리번거리다가 못찾겠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침 제 눈에 바닥에 놓여있는 약상자가 보여서 위치 알려드렸더니

고맙다고 꺼내주시더라구요

한열개 사왔나?

 

어제 몇달만에 갔는데

손님 아무도 없었거든요

여전히 약들이 정리안되고 늘어져있어요

똑같은 약 달랬더니 두리번거리다가

없는거 같대요

못팔아서 아쉬워하는 마음 전혀 없이 여유있어보이더라구요ㅋㅋ

성격도 느긋하시고

돈욕심 없는 극p형 약사님 같았는데

재밌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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