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가 정말 순하고 얌전한 아이였어요.
제가 울면 눈물 닦아주고 장사하고 지쳐 돌아오면 아빠엄마 힘들다고 열살 고사리손으로 설거지도 해놓고 밥솥에 밥도 안쳐놓고 착하고 마음이 여렸어요.
크게 손 갈 데 없이 착실하게 공부도 잘했고 잘 커준 고마운 딸입니다…
그랬던 딸애가 일하고 결혼하고 조금씩 그러더니 두 해전에 애아빠가 떠나고 나서는 너무 냉정하고 차가워졌어요.
딸과 연말에 다투었는데 애가 말을 어찌나 차갑게 하는지 제가 힘들어 하는데도 제 할말 다하고 가버린 후 지금까지 연락이 없어요.
딸 말로는 제가 감정적이고 비효율적이고 자기가 필요할 때 제가 늘 곁에 없었는데 이제 와서 나한테 어쩌냐네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어려운 시절 애들 데리고 사느라고 살았는데 저리 나오니 세상이 무너지는 건 같습니다.
아들한테 물어보니 누나랑 평소처럼 연락은 주고 받는 것 같았어요.
결국 제가 딸걱정에 먼저 전화했는데 사무적인 딸애
목소리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요.
어린 손주 녀석도 어찌 지내는지 눈에 밟히고 마음이 아프네요…